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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리포트] 이윤희 모비두 대표 "스마트사운드 기술로 해외 공략"

"결제·인증에서 다양한 스마트홈 산업군으로 영역 확대"
박수연 기자

모비두 이윤희 대표이사


"스피커가 있는 모든 기기에 적용 가능한 스마트사운드 기술을 통해 결제·인증 분야를 넘어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모비두 이윤희 대표는 최근 서울 중구 본사에서 머니투데이방송(MTN)과 만나 "지난해까지는 음파 결제 기술을 상용화하고 보안성을 갖춰 소비자가 편리하게 쓰도록 기반을 다졌다면 올해부터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사업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마트사운드'는 사람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 음파인 비가청음파전(Inaudible Sound Transmission)을 통해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활용해 모바일이나 포스(POS) 등에 인증 및 결제에 필요한 정보를 전송할 수 있다.

하드웨어가 필요하거나 범용성이 떨어지는 바코드, 블루투스, 근거리무선통신(NFC) 등의 기술 한계를 극복했다. 별도의 기기 없이 소리만으로 결제가 가능해 가맹점에서는 소프트웨어만 설치하면 된다. 퀄컴을 거쳐 삼성전자에서 실리콘밸리 유망 벤처를 발굴하는 업무를 했던 이윤희 대표가 아이템을 고안하고 창업 시장에 직접 뛰어들었다.

이 대표는 "별도의 하드웨어가 필요없이 기존에 설치되어 있는 스피커만을 이용해 모바일 결제를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며 "0.5초 이내에 음파를 인식해 다른 경쟁사 대비 빠른 인식속도를 갖고 있고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정확히 노이즈 없이 인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기술을 통해 롯데 유통망을 뚫는 쾌거도 이뤘다. 모비두는 지난해 4월부터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에서 쓰는 간편결제 서비스인 엘페이(L.pay)에 자사의 음파결제 기술을 탑재했다. 현재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세븐일레븐 등 롯데의 7개 계열사 3만여개 가맹점에 모비두의 음파결제 인프라가 공급되고 있다.

비접촉으로도 인증·결제가 가능한 간편성,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 적용되는 범용성, 인터넷 없이도 연결이 가능한 점을 경쟁력으로 꼽았다. 그는 "모바일 결제나 인증시 적용되는 음파는 1회성만 사용 가능한 토큰 정보를 전송한다"며 "보안 우려가 없고 실제 롯데 엘페이와 사업을 진행하는 1년간 보안 사고가 단 한건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결제나 인증 분야에서 학교의 출석체크, 기업의 출퇴근 관리 등 다양한 영역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다음달부터는 대학교에 솔루션을 공급한다. 대학교 강의실 스피커를 이용해 출석체크를 하고 도서관 출입 등도 모바일앱으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최근에는 김해시와 협력을 맺고 모바일 전자상품 서비스도 내놓을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부터는 해외 진출도 본격화한다. 결제나 쿠폰 시장이 활성화되있는 일본, 인도네시아 시장을 주 무대로 잡았다. 이 대표는 "인도네시아의 대형 모바일지갑회사와 손잡고 스마트폰끼리 송금과 결제가 가능한 솔루션을 개발해 공급할 계획"이라며 "일본 역시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쉽게 활용 가능한 솔루션을 탑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지금까지 삼성넥스트, 롯데액셀러레이터, 우리은행 등으로부터 약 4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 대표는 "소리를 이용한 기술은 단순히 결제뿐 아니라 사물인터넷, 스마트홈 등의 다양한 산업군에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며 "소리로 연결돼 있는 주변기기를 통해 우리 일상생활에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회사의 비젼"이라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수연 기자 (tout@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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