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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현미경] 에코프로비엠 "2차전지 양극재 시장 재편한다"

하이니켈계 양극재 특화..."세계 2위→1위 목표"
이대호 기자

에코프로비엠이 제조한 2차전지 양극재

코스닥 상장을 앞둔 에코프로비엠이 '하이니켈계' 소재 중심인 자사의 성장률이 전체 산업 성장세를 앞설 것이라고 자신했다. 올해 매출은 전년대비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코프로비엠은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매출 50% 이상 성장을 전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에코프로비엠은 대기오염 방지 등 환경사업을 영위하는 에코프로 계열사로 지난 2016년 4월 에코프로에서 물적분할, 신설된 법인이다.

에코프로비엠은 2차전지 양극재(Cathode) 전문기업으로 니켈 함유량(80% 이상)이 높은 하이니켈계 양극재에 특화돼 있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SDI, TMM, SKI 등이다.

하이니켈계 양극활물질 시장점유율은 2017년 기준 19.8%로 스미토모(SMM, 56.5%)에 이어 세계 2위다. 에코프로비엠은 "스미토모 NCA의 경우 파나소닉이 유일한 고객으로 알려져 있으나, 당사의 경우 다양한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등 기술과 고객다변화 측면에서의 강점을 살려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영부문 각자대표를 맡고 있는 김병훈 사장은 "에코프로비엠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하이니켈계 NCA, NCM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며, "가전을 비롯한 소형 2차전지 시장을 바탕으로 5년간 연평균 90% 성장해왔고, 전기차 시장에서도 하이니켈계 세계 1위를 점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NCA란 '니켈(Nickel), 코발트(Cobalt), 알루미늄(Aluminum)'이 주성분인 삼원계 양극재를 말한다. NCM은 '니켈(Nickel), 코발트(Cobalt), 망간(Manganese)'이 주성분인 양극재다.

하이니켈계 양극재란 니켈함량이 80% 이상인 것을 말한다. 경쟁사 기존제품의 니켈 함량이 33%~60%인 것에 비해 에코프로비엠은 80%, 88%, 90% 등으로 고도화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기차 주행거리를 450km 이상으로 늘리려면 양극재 가운데 니켈 함량이 80%(NCM 811) 가량 필요하고, 550km 이상으로 늘리려면 니켈 함량이 90%(NCM 9055)에 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배터리 용량을 키우려면 니켈 비중을 높여야 한다"며, "니켈은 용량도 크고 안정성도 뛰어나고 수명이 길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전기차용으로 딱 맞는 양극재"라고 말했다.

그는 "매장량이 적고 가격 변동이 심한 코발트에 비해 니켈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며, "니켈의 안정성 이슈도 해결돼 2차전지 양극재 시장이 하이니켈계로 급속히 변경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에코프로비엠 매출 가운데 전기차용 판매는 16% 수준이지만, 이 비중이 2020년 23%, 2023년 6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이니켈계 양극재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쟁사보다 최소 2년 이상의 기술격차를 가지고 있다"며, "연구개발을 강화해 계속 앞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앞도적인 기술을 더욱 더 고도화하고, 생산캐파 확대와 원가경쟁력 확보, 해외사업 가속화 등을 통해 2차전지 양극재 세계 1위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병훈 에코프로비엠 경영부문 대표이사 사장

에코프로비엠은 추가적인 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올해 2만 9,000톤, 2020년 5만 5,000톤까지 확보하고 2023년에는 18만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모자금(예상 1,125억원) 가운데 약 76.7%를 시설자금으로 쓸 예정이다.

에코프로는 오는 14~15일 수요예측을 거쳐 21~22일 청약을 실시한 뒤 3월 5일 코스닥에 상장될 예정이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3만 7,500원에서 4만 2,900원이다. 상장주관사인 대신증권은 유사기업 EV/EBITDA 21.91배를 적용한 뒤 순차입금(517억 9,500만원)을 뺀 주당 평가액을 5만 8,953원으로 산정했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할인율 36.4%~27.2%를 적용한 것이다. 이를 기준으로 한 공모금액은 1,125억원~1,287억원이다.

증권사들 역시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실적을 높게 전망하고 있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 9,475억원, 영업이익 816억원을, 김정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 9,024억원, 영업이익 758억원을 전망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대호 기자 (robi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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