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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 네이버 직원들이 피켓 시위에 나선 이유는…"창사 이래 처음"

네이버 본사 1층에서 300여명이 피켓 들고 구호 외쳐
노조 관계자 "창사 이래 네이버 로비에 직원들이 이렇게 모인 것은 처음"

고장석 기자2019/02/20 16:05



"투명하게 소통하라! 이해진이 응답하라!"
"오늘이 회사의 불통 1일째입니다. 기억하십시오."

네이버 본사 1층 로비는 시위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300여 명의 네이버 직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시위 참가자들이 7열로 좁게 앉아 자리를 잡았지만, 공간이 부족해 서서 지켜보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네이버 노조 공동성명은 20일 네이버 창사 이래 최초로 공식 쟁의행위를 시작했다. 네이버 로비에서 직원들이 모여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방식이었다.

노조 관계자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셔서 놀랐다"며 "창사 이래 네이버 로비에 직원들이 이렇게 많이 모인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피켓 시위에 대한 내부 반응은 긍정적…"소통 필요하다"

네이버 직원들 사이에서 시위에 대한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네이버 입사 4년 차인 한 직원은 "젊은 직원들 위주로 시위에 다 같이 참석하자는 분위기도 있다"고 말했고, 노조 관계자는 "부서에 따라 OB들이 시위 참여를 독려하는 경우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1월에 진행된 쟁의 찬반 투표에서 80~90%대의 지지가 나온 만큼 직원들의 반응도 적극적이라는 분석이다.

시위에 참여한 직원들은 대부분 참가 이유로 ‘소통의 부재’를 꼽았다. 네이버에서 10년을 근무했다는 한 직원은 "그동안 모든 일이 사측이 통보 위주였다"면서 "소통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고 싶어서 나오게 됐다"고 참가 계기를 밝혔다.

네이버 노조는 사측이 사업을 추진할 때 직원들과의 소통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오세윤 네이버 노조 지회장은 "네이버가 프랑스에 진출한다고 해서 몇 년간 고생했더니 갑자기 베트남에 진출한다고 한다"며 "아무도 그 이유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사측의 태도를 꼬집었다. 이날 직원들이 외친 구호도 ‘투명하게 소통하라’는 것이었다.

노조 측은 일방적인 통보 방식에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오 지회장은 "네이버의 서비스는 모든 계열사가 함께 만드는데 손자회사에도 정당한 대우를 하지 않고 있다"며 "본사에서 이해진 GIO가 책임 있게 해결해 달라"고 말했다.

네이버 노조의 피켓 문구 '투명하게 소통하라'

◆노‧사 대화 열려있지만 손 내미는 곳은 아직…3월 6일 2차 쟁의

네이버 사측은 대화 의사는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나 계획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노조 측의 시위에 대해 "회사는 15차례 교섭을 비롯해 계속 소통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대화의 문은 열려 있으며 갈등이 아닌 대화로 해결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노조에서 쟁의를 하겠다고 하는데 회사에서 방해하는 것으로 여길 수도 있어 조심스럽다"며 "노동위원회 중재 결렬 이후 노조 측으로부터 공식적으로 대화 요청을 받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노조 측도 회사의 대답을 기다리는 실정이다. 오세윤 지회장은 "우리는 언제든 대화의 준비가 돼 있고, 이 요구에 대해 회사의 대답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다만 오 지회장은 "사측이 대화를 요청한다 하더라도 양보 없이 기존과 같은 입장만을 고수한다면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노사 양측 모두 대화의 여지를 남겨두면서도 협상안에 대한 변화가 없어 대화가 엇갈리는 모양새다.

네이버 노조는 오는 3월 6일 두 번째 쟁의 행위를 계획하고 있다. 첫 시위와 마찬가지로 네이버 로비에서 직원들이 모여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방식이지만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 측은 앞서 사측의 태도에 따라 시위 강도를 점차 높여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세윤 지회장은 "사측이 대화 요구에 응답하지 않으면 2주 후에 같은 자리에서 더 많은 사람들과 더 큰 목소리 낼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본사 1층 로비에 모인 직원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고장석 기자 (broken@mtn.co.kr)]



고장석기자

broken@mtn.co.kr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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