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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 '하노이 노딜' 여파…증시 흔드나?

조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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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정상회담이 지난주 아무런 합의를 이루지 못한채 끝나면서, 국내 증시가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기대치가 높았던 만큼 후폭풍도 크게 나타나고 있는데요. 오늘 뉴스후 시간에는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증권부 조형근 기자 나와 있습니다.

우선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분석부터 들어봐야 할 것 같은데요.

기자>
네. 먼저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지기 전으로 시간을 돌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당시에는 '빅딜이냐 스몰딜이냐'에 따라 시장의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두 정상 간 합의 수준에 시장의 이목이 쏠려있던 거죠.

하지만 두 정상 간 대화가 아무런 합의도 이루지 못한 '노딜'로 끝나면서 시장도 충격을 받은 모습입니다.

증권가에서도 단기적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이른바 '하노이 노딜'을 악재로 인식한다는 건데요.

북미정상회담은 미중 무역협상과 함께 지난 두 달간 증시 상승세를 이끈 두 가지 축이었는데, 한 축이 흔들리게 됐기 때문입니다.

정리하자면 밸류에이션 부담을 어느 정도 안고 있는 상황에서, 기대감이 불안감으로 바껴 단기 조정을 겪을 것이란 설명입니다.


앵커>
단기 조정이 불가피하다면, 중장기적인 영향은 어느정도 일까요?

기자>
일단 두 정상 간 대화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장기적으로 대북관계와 남북경협 이벤트가 완전한 소멸된 건 아니라는 판단인데요.

미국과 북한이 서로 원하는 바에 대해 긴 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눴고, 지속적인 대화 의지를 밝혔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시장이 주목해야 할 부분은 '비핵화 방식과 형태'라는 조언도 나옵니다.

경제제재 해제와 경제협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비핵화 로드맵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는 건데요.

북미 간 대화에서 이견이 발생한 부분이 비핵화 방식인 만큼 여기에 초점을 맞춰 시장에서 대응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시장에선 어떤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나요?

기자>
시장에서는 대체 투자처를 찾는 움직임이 분주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투자 대안에 대한 선별적인 접근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인데요.

우선 전술적 유용성 측면에서, 그간 대북 이슈와 무관한 행보를 보였던 바이오·제약 업종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남북경협주 주가가 뒷걸음질 치면서, 바이오·제약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반면, 중국의 연중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오는데요.

양회를 기점으로 중국이 경기 부양에 총력을 쏟아부을 것으로 보이는데, 국내 증시에서도 수혜 종목이 있다는 설명입니다.

수혜업종으로는 자동차와 화학, 증권 등이 꼽힙니다.


앵커>
큰 관심을 받았던 대북관련주는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일단 대북관련주의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주가의 바닥이 어디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우선 지난해 제1차 남북정상회담 직전 수준까지 추가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북미 간 이견을 보인 비핵화와 경제제재 해제 문제가 단기간에 합의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경협주가 다시 상승하기 위해서는 북한의 전향적 입장 선회와 중국의 적극적 개입이 구체화되는 경우에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하단을 이보다 높게 보는 전문가들은 "현시점에서 추격매도는 실익이 없어 보인다"고 지적합니다.

단기 이벤트보다는 북미 관계의 방향성에 집중해야 한다는 건데요.

북미 간 대화가 원점으로 돌아간 것은 아니고, 또 비핵화와 경제제재 완화를 위한 합의는 아직 진행 중이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앵커>
대북관련주로 여러 종목이 꼽혀왔던 만큼 종목별 대응도 다르게 가져가야 할테죠?

기자>
네 맞습니다. 북미 간 협상이 장기전에 돌입하면서 종목별로 차별화된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이 큰데요.

일각에선 외국인의 움직임에 주목할 만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외국인 수급이 주가를 어느 정도 뒷받침 해줄 것이란 기대 때문인데요.

실제 북미정상회담 결과가 알려진 이후에도 일부 대북관련주 종목에서 외국인의 대량 순매수가 있었습니다.

특히 현대엘리베이터는 두 자릿수로 급락할 때, 외국인이 96억 원 넘는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2월 4일 이후 최대 순매수입니다.

이 외에도 현대제철과 대아티아이, 신원, 좋은사람들 등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관찰됐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수급 외에도 밸류에이션과 펀더맨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형근 기자 (root04@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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