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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송보국' 외쳤던 조양호 한진 회장, 대한항공 창립 50주년에 별세

45년간 항공산업 발전 외길…말년에 굴곡의 세월
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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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오늘 새벽 70세의 일기로 타계했습니다. '수송보국'의 일념으로 45년간 우리나라 항공산업 발전을 위해 외길을 걸어왔지만, 말년엔 순탄치 않은 굴곡의 세월을 보냈습니다. 박경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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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은 조양호 회장이 현지시간으로 오늘 새벽 0시 16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미국에서 폐질환으로 치료를 받던 조 회장은 최근 병세가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종 당시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이 자리를 지켰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운구 및 장례 일정과 절차는 추후 결정되는 대로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조 회장의 운구는 최소 4일에서 1주일가량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계는 평생을 항공산업 발전과 경제 성장을 위해 투신한 조 회장의 별세는 우리 사회에 큰 손실이라며 애도를 표하고 있습니다.

조 회장은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이후 45년 동안 '수송보국'을 위해 힘써왔습니다.

대한항공은 창립 50년 만에 매출액 12조 6,500억원, 항공기 166대로 전 세계 43개국 111개 노선을 운영하는 세계 10대 항공사로 도약했습니다.

낡은 항공기 8대로 일본 3개 노선만 오가던 대한항공의 성장에는 조양호 회장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조 회장의 말년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한진해운을 살리기 위해 수조 원의 자금을 쏟았지만 결국 실패했고 땅콩회항, 물컵갑질 등 자녀들의 갑질 논란으로 사회적인 비판이 거셌습니다.

대한항공 가족경영 체제에 대한 논란과 함께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조 회장 본인도 여러 차례 포토라인 앞에 서야 했습니다.

최근에는 사모펀드인 KCGI가 한진칼의 지분을 대거 사들이며 경영 참여를 선언하는 등 경영권에 대한 압박도 커졌습니다.

올해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는 주주권 행사로 1999년 이후 20년 만에 대한항공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기도 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조 회장의 별세 소식에 대한항공은 본사 사옥에 조기를 게양하는 등 숙연한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측은 "조 회장은 평생 가장 사랑하고 동경했고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던 하늘로 다시 돌아갔다"며 애도를 표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경민 기자 (pkm@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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