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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 중국인들 싹쓸이에 화장품 실적 '대박'…면세점 실적은?

LG생건 1분기 실적 '사상최대'·아모레도 실적 개선 전망
사상최대 매출 올린 면세점, 영업이익 증가율 개선될지 '주목'
김혜수 기자


중국인들이 한국 화장품을 대거 싹쓸이한면서 국내 화장품 기업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실적이 모두 큰 폭으로 개선된 영향이다.

LG생활건강은 1분기 매출이 1조8,748억원, 영업이익이 3,22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13.0%, 13.5% 성장한 수치다.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특히 분기 영업이익이 3천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중국인들, 한국 화장품 싹쓸이…화장품 실적 '대박'

사상 최대 매출을 이끈 건 역시 화장품 부문이다. 화장품사업은 매출 1조 1,396억원, 영업이익은 2,46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0.3%, 16.1% 성장했다.

생활용품(매출액 1.7%, 영업이익 3.7%)과 음료 부문(매출액 5.3%, 영업이익 9.1%)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이처럼 화장품 부문에서 큰 폭의 실적 성장이 이뤄진 건 중국 소비자의 영향이 크다. 국내 면세점은 물론 중국 현지에서 LG생활건강의 럭셔리 화장품을 싹쓸이하면서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대표적인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인 '후'의 경우 전체적으로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43% 성장했는데, 중국에서는 62% 성장했다. '숨'의 경우 중국에서 매출이 67% 늘었다.

국내에선 역시 중국 다이궁들의 면세점 쇼핑이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백화점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1% 감소한 반면 면세점 매출은 같은 기간 34% 성장했다.

오는 29일 실적 발표를 앞둔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시장 컨센서스상 1분기 영업이익이 2,200~2,300억원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1분기(2,359억원)와 비슷하거나 소폭 낮은 수치이긴 하지만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률과 비교해 하락폭이 크게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 사상 최대 매출 올린 국내 면세점…실적도 대박?

이런 중국인들의 한국 화장품 싹쓸이 소비는 국내 면세점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지난 1월과 2월 모두 사상 최대치를 달성한 가운데 3월 역시 월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 다시 한번 최고치를 경신했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지난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화장품 부문만 50% 성장했다.

오는 30일 실적 발표를 앞둔 호텔신라 역시 면세점 부문에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한 데 비해 영업이익은 그에 미치지 못 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 다이궁을 유치하기 위해 시내면세점이 경쟁에 나서면서 '3+1, 5+3'과 같은 대대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했고, 송객수수료도 그만큼 큰 폭으로 지출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프로모션은 3월에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후발 면세점 가운데 매출 증가가 가장 눈에 띄는 신세계면세점의 경우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면서 영업이익 증가세가 플러스로 돌아서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인천공항점과 강남점을 오픈했지만 이후에도 시설투자와 MD개편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 역시 공격적인 마케팅과 송객수수료 증가 등으로 1분기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면세점이 지난 3월 재고를 대거 풀어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나섰지만, 4월엔 비수기라고 볼 수 있다"면서 "매출액이 계속 늘고 있긴 하지만 마케팅 비용 증가와 함께 수수료 경쟁도 여전히 치열하면서 적자를 내는 곳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김혜수 기자 (cury0619@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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