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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 주식에서 산업으로…쌀의 이유 있는 변신


염현석 기자2019/05/1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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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구 구조와 음식 문화 변화로 우리의 주식인 '쌀'의 소비는 매년 감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농업은 여전히 '쌀' 위주의 농업 구조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줄고 있는 '쌀' 소비 증대를 위해 여러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요, 최근 쌀이 다양한 산업에 이용되기 시작하면서 '쌀 수요 증대'에 대한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쌀의 산업적 가치를 직접 취재한 염현석 기자와 함께 주식에서 산업으로 변화하고 있는 쌀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앵커1>
우선 쌀 산업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야기하기 전, 현재 우리 농업에서 쌀이 차지하는 있는 비중을 정확히 안다면 쌀 산업을 왜 육성해야 하는지 쉽게 이해가 될 것 같은데요, 우리 농업에서 쌀이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되나요?


기자>
'쌀이 우리 농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객관적인 지표로 살펴볼 수 있는 자료는 2개가 있습니다.

바로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전체 농업인구 중 쌀을 경작하는 농업인 비중입니다.

우선 쌀은 농가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품목입니다.

대략 농가소득의 30%가 쌀농사를 통해 나오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농가 수만 보더라고 쌀을 재배하는 농가들이 가장 많습니다.

우리나라 농가는 전체 103만 농가 정도 됩니다. 이 가운데 쌀을 재배하는 농가가 58만 농가 정도 됩니다.


앵커2>
농업에서 가장 중요한 쌀의 소비가 요즘 많이 줄고 있다고 하는데,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우선 생산부터 보겠습니다.

2015년 쌀은 연간 424만톤 가량 생산됐습니다. 2016년 432만톤으로 좀 늘었다가 2017년 419만톤으로 줄었고, 작년에는 400만톤보다 적은 397만톤까지 생산이 줄었습니다.

생산이 준 이유는 수요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2015년 323만톤이었던 쌀 수요는 2016년 319만톤, 2017년 319만톤, 지난해에는 315만톤으로 감소했습니다.

1인가구가 늘면서 아무래도 밥을 먹는 수요가 줄면서 쌀 소비가 줄어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앵커3>
그렇다면 쌀을 이용하고 있는 분야 중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분야는 어디인가요?

기자>
쌀과 관련해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분야가 바로 간편식 분야입니다.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맞물려 간편식 시장은 5년 사이 6배나 커졌습니다.

대표적인 간편식 햇반은 1년에 4억개 넘게 팔립니다.

최근엔 가공밥에 국이나 반찬이 더해지고 있는 간편식도 다수 나오고 있습니다.

집에서 먹는 밥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간편식 제조업체들은 밥의 찰기까지도 객관적인 수치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실제 간편식을 연구하시는 분의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정효영 /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부장: 밥 품질을 평가할 때 가장 정확한 방법은 사람이 먹고 평가하는 것인데 저희 회사에서는 사람이 먹고 평가하는 것 외에도 기계적으로 측정해서 기계적
수치와 사람이 평가하는 것을 종합적으로 보고 밥 품질을 평가하고 있습니다.]


앵커4>
쌀이 식품이다보니 가공식품의 원료로 사용되는 건 누구나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공산품 원료로도 쌀이 이용되고 있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쌀을 원료로 만드는 공산품 업체 2곳을 직접 만나봤습니다.

우선은 쌀을 이용해 점토를 만드는 업체입니다.

역대 최저의 출생률에도 불구하고 키즈 산업 연평균 10% 가량 증가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촉감과 인성 발달에 좋다는 점토 분야도 성장세가 가파른데요, 아이들이 점토를 가지고 놀다보면 간혹 점토를 먹기도 합니다.

자칫 잘못하면 위험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는데, 국내 한 업체가 쌀을 이용해 점토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이 같은 쌀 점토를 이용해 교육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되고 있어, 쌀 수요 증대와 함께 교육·문화 사업으로서 일자리 창출에도 효과가 있었습니다.

해당 업체 대표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민제원 / 라이스클레이 대표: 떡 반죽 활용해서 아이들부터 어르신까지 이걸 가지고 교육으로 활용하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만들었고요, 이 콘텐츠를 활용한 창업도 돕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창업한)원장님들이 콘텐츠 개발하고 제안하면서 만들고 있고요. 전국 80개 이상의 지점 창업이 이뤄지고.]

또 하나는 쌀을 이용해 빨대를 만들고 있는 회사도 있었습니다.

빨대는 생태계를 교란하는 대표적인 일회용품으로 최근엔 빨대 사용을 규제하자는 여러 움직임도 있는 분야입니다.

이 때문에 종이빨대 등이 대체 용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가장 친환경적인 대체 빨대로 쌀빨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먹는 빨대 업체 대표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김광필 / 연지곤지 대표: 플라스틱이나 빨대라고 하면 사후 처리가 가장 큰 문제가 되는데 저희 제품은 가장 먼저 먹어서 없앨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플라스틱 빨대 억제를 할 수 있는 제일 친환경적이고 자연분해, 생분해가 가능한 빨대입니다.]


앵커5>
쌀이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이 되고 있는데,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선 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수출까지 염두해야 할 것 같은데요. 쌀 산업도 수출산업으로 가능성이 있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리나라가 지난해 쌀 관련 가공식품 수출액은 8,200만 달러입니다.

작년 총 농식품 수출이 70억달러 가량 됐습니다. 전체 수출에서 아직 차지하는 비중은 낮지만 수출 산업으로서 가능성은 보입니다.

예를 들어,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살 가공식품은 주로 미국의 한인들을 중심으로 소비됐습니다.

하지만 작년부터는 한류 열풍 덕에 아세안 지역으로 쌀 가공식품의 수출 길이 다변화되고 있습니다.

실제 수출액만 보더라도 2016년 기준 아세안 쌀 가공식품 수출액은 1만달러가 조금 넘었습니다. 이러던 것이 작년 2만달러까지 늘었는데 2년만에 2배나 성장했습니다.

제 아세안 지역 바이어 이야기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아오 헌 리웅 . 박스월드 대표 : 시장에 상품을 출시한 후로 무료 시식회와 같은 많은 행사를 진행하여 소비자들과 소통했습니다. 이런 노력으로 몇개월 만에 시장에서 높은 판매액을 기록하였고 완판 신화를 이뤘습니다.]

정부도 FTA 등을 활용해 쌀 가공식품의 수출 확대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정주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산업과장 : 작년 같은 경우 FTA 체결 국가들에 대해 원산지 인증을 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관세 혜택을 추가적으로 더 받을 수 있는 여지를 주고 이를 통해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불고 있는 한류열풍까지 더해지고 있어 우리나라 쌀 산업은 아세안 시장 등에서 영역을 더욱 넓힐 여지가 생겼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경제금융부 염현석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염현석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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