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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 IT업계로 번진 미중 무역전쟁, '반사이익' 韓 기업은?

스마트폰, CCTV, 드론 분야 한국 기업 기회…미·러 무역갈등 당시 티맥스 선례도

고장석 기자2019/05/27 18:25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IT업계로 번지고 있다. 미국 정부가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하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이 무역갈등의 반사이익을 얻을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지난 16일 미 상무부는 화웨이와 관련 계열사 68곳을 거래제한 리스트에 올렸다. 앞으로 이들 기업이 미국 기업과 거래하려면 미국 당국의 허가가 필요하다. 각국의 통신사를 비롯해 구글‧ 인텔‧퀄컴‧ARM 등 기업들이 화웨이와 거래 중단을 선언하며 IT분야에서의 제재가 강화되는 모양새다.

중국 화웨이 매장(사진=뉴시스)

우리 정부에도 미국 정부가 중국 화웨이 제품을 도입하지 말 것을 요청해 온 것으로 알려진 상황. 화웨이와 거래하는 반도체 소재부품 기업이나 화웨이의 유‧무선 장비를 사용하는 통신 업계에도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LG유플러스는 국내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화웨이의 5G 장비를 채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사태가 장기화되면 향후 장비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편 미‧중 무역갈등이 오히려 국내 기업에 반사이익을 주는 측면도 있다. 화웨이는 국내 기업들의 파트너사지만 통신장비, 스마트폰 시장을 두고 경쟁하는 관계이기도 하다.

시장 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는 “화웨이 부품 확보망이 미국 제재로 무너지면 큰 타격이 예상된다"며 ”삼성전자가 큰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세계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의 가파른 성장에 위협받는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미국 정부의 제재를 반길 만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국가 간 무역갈등을 기회로 성장한 기업들도 있다.

국내 소프트웨어기업 티맥스는 지난 2015년 러시아와 미국이 무역 갈등을 겪는 사이 러시아에 진출한 바 있다. 전년도인 2014년 러시아는 크림반도를 자국으로 합병해 미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무역제재로 서방 소프트웨어를 러시아에서 사용하지 못하게 되자, 러시아의 금융기관 국립카드결제시스템(NSPK)은 티맥스의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티베로를 도입했다. 러시아 핵심 금융기관의 카드시스템에 국산 DBMS가 적용된 첫 사례다.

중국 시장에서 반(反) 미국 정서가 도움이 되기도 했다. 티맥스는 중국 서버 기업인 인스퍼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중국의 전력망 사업 등에도 DBMS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티맥스 측은 "소프트웨어 종속을 벗어나려는 중국의 ‘취 IOE(IBM·오라클·EMC)’ 전략도 국산 DBMS 시장 확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미중 무역갈등은 이미 CCTV(폐쇄회로)와 드론 같은 감시장비 업계로도 옮겨가고 있다. 미국 정부는 화웨이에 이어 중국의 영상감시 대기업인 '하이크비전'과 드론업체 'DJI'에 대한 제재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이 향후 제재 범위를 인공지능(AI)과 로봇공학, 3D프린팅 등 각종 차세대 기술로 확대할 거라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인 만큼 무역 갈등이 국내 기업들의 기회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고장석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고장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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