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대한민국 애널리스트 대상] 10주년 영예 '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
100% 정량평가 10년 누적 점수Top of the Best '조병희·성종화' 애널리스트
이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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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투표를 지양하고, 데이터로 증명해보자!"
'100% 정량평가'로 최고의 애널리스트를 가려내는 '대한민국 베스트 애널리스트 대상'이 어느덧 10년차를 맞았다. 업계 관계자의 주관적 평가를 배제한 채 데이터만으로 엄선하는 시상식이어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자칫 인기투표로 흐를 수 있는 애널리스트 평가를 가장 기본에 충실한 평가로 시선 돌린 시상식이다. '실적 추정 정확도'와 '목표주가 수익률'을 바탕으로 각 섹터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선정하는 방식.
사실 지난 2010년 첫 시상식이 열렸을 때만 해도 정량평가 방식은 낯설다는 평을 많이 들었다. 증권업계에서 펀드매니저 폴(투표)에 의한 베스트 애널리스트 선정이 일반화 된 상황이었기 때문. 오히려 분석·예측이 곧 애널리스트의 실력이라는 기본이 등한시 되기도 했다. 시장에 가장 정확한 데이터를 제시한 애널리스트가 오히려 베스트에 이름 올리지 못하는 일도 생겼다.
10년이 흐른 지금 대한민국 애널리스트 대상은 '100% 정량평가'로 증권업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평가받는다. 애널리스트를 오롯이 애널리스트로서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애널리스트 연봉 산정시 관련 데이터를 활용하는 증권사도 늘고 있다.
'대한민국 베스트 애널리스트 대상'은 10주년을 맞아 그동안 가장 높은 점수를 쌓은 '최고 중의 최고'를 선정했다. 한 두 해 성적이 아닌, 장기간 누적된 성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Top of the Best'(톱 오브 더 베스트) 증권사 부문에서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이 공동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과거 종합대상을 각 2회씩 수상했고, 종합대상 2~3위를 비롯한 기타부문에서 거둔 점수가 동률을 이뤘다. 이들은 자본금 기준 증권업계 1·2위이기도 하다. 왜 이 두 증권사가 '업계 리더'인지 성적으로 증명했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기본에 충실한 분석이 꾸준한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며, "합리적인 추론에 근거한 정확한 추정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대형 하우스로서 한 두 해가 아니라 10년 동안 꾸준함을 보였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특정 시황에 치우치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들을 위한 분석을 꾸준히 하겠다"고 말했다.
섹터에서는 조병희 키움증권 애널리스트(운송·유틸리티)와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소프트웨어·서비스)가 'Top of the Best'로 선정됐다.
두 사람은 섹터 1위만 각각 3회, 4회 수상했다. 섹터 종합 1위를 3~4회 차지한 애널리스트가 총 9명에 달했으나, 이들은 2~3위에도 가장 자주 이름을 올려 누적 점수에서 '최고 중의 최고'로 꼽혔다.
이철순 에프앤가이드 대표이사는 "정량평가의 중요성이 이제는 완전히 자리를 잡은 것 같다"며, "애널리스트들이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고 숫자를 더욱 정교하게 하려는 노력을 많이 기울이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대호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