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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현미경] 펌텍코리아, '고성장·고마진' 계속될까?

이도훈 대표 "꾸준한 수익성, 그 배경을 봐달라"

이대호 기자2019/06/19 15:08



코스닥 상장을 앞둔 펌텍코리아가 '17년 연속 매출 성장'과 '업계 최고 수준의 이익률'을 강조했다.

이도훈 펌텍코리아 대표이사는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수익성 높은 방향으로 회사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화장품 용기 전문업체인 펌텍코리아는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16.2%에 달했다. 경쟁사를 월등히 앞서는 수준. 이 대표는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높은 수준의 이익률을 지속하고 있다"며, "수익률이 높은 이유에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고밸류' 우려에 대한 답변이다. 현재 업계 1위 연우의 시가총액이 3,000억원대 초반인데 비해, 펌텍코리아는 4,519억~5,083억원(공모가 희망밴드 24만~27만원 기준) 밸류로 상장될 예정이다.

이도훈 펌텍코리아 대표이사


■ 밸류에이션 고평가 우려..."이익과 그 배경을 보라"

펌텍코리아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6년 11.6%, 2017년 14.4%, 2018년 16.2% 등으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15.5% 이익률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016년 1,070억원, 2017년 1,336억원, 2018년 1,511억원을 기록하는 등 '17년 연속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연우가 매출 2,730억원에 영업이익 62억원을 기록한 반면, 펌텍코리아는 매출 1,511억원에 영업이익 245억원을 올렸다. 펌텍이 매출로는 업계 2위지만, 영업이익으로는 1위(17~18년 2년 연속)인 셈이다.

이 대표는 수익성이 좋은 이유로 ▲높은 신제품 매출 비중 ▲높은 자체모델 비중 ▲높은 자동화 레벨 등을 꼽았다.

그는 "신규 제품의 영업이익률은 10% 초반에서 20% 중반까지 나온다"며, "신제품 매출 비중을 2016년 31.2%에서 2017년 33.8%, 2018년 37.5% 등으로 꾸준히 높이고 있는 것이 수익성 향상의 배경"이라고 말했다.

펌텍코리아가 선도적으로 선보인 신제품은 콤팩트와 스포이드, 스틱류 등이 있다. 지난 2002년 국내 최초로 펌프 엔진을 튜브 용기에 접목시킨 펌프 튜브를 개발해 비비크림에 접목했다. 2010년에는 긴 형태의 펌프 엔진을 짧은 형태로 변형해 콤팩트에 접목시킨 '에어리스 콤팩트'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최근에는 선크림을 대체하는 선스틱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펌텍코리아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모델로 수익성을 더욱 향상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일종의 OEM처럼 고객모델 금형 방식으로 납품하는 것보다 우리가 먼저 자체모델 금형을 개발해 공급하는 것이 영업이익률 5~10%포인트 가량 높다"며, "자체모델 비중이 경쟁사는 50% 미만이지만 우리는 81%로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이는 자동화 생산과 시너지가 난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자체모델이 아니면 고객사 일부 모델로 자동화 비율을 높이기 어렵다"며, "펌텍코리아는 자체모델 비중이 80% 이상 나오기 때문에 자동화율이 90%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펌텍코리아는 화장품 용기를 포인트 메이크업과 더마 코스메틱 시장으로 넓혀나갈 계획이다.

이 대표는 "현재 화장품 시장은 '제약과 패션' 가운데에 있고, 양쪽으로 시장이 커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더마 코스메틱과 색조를 비롯한 포인트 메이크업 용기 제품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립스틱 용기 신제품을 선보여 고객사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제품은 립스틱이 건조해지지 않고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도록 에어타이트 기능을 갖췄다. 사이드 버튼을 눌러 제품을 개봉하는 원터치 클릭 방식 제품도 지난 5월 선보였다.

또한 제약회사·피부과 의원과 함께 더마 코스메틱 화장품에 적합한 용기도 출시하고 있다.

이같은 제품군 확장에 대응하기 위해 펌텍코리아는 4분기 가동을 목표로 신공장을 짓고 있다. 신공장이 완성되면 현재 연 1,800억원 규모의 생산능력이 연 2,500억원 규모로 늘게 된다.

■ '비상장 가족기업' 부국티엔씨와 관계는?
가족기업에 관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펌텍코리아는 이재신 부국티엔씨 회장이 지난 2001년 신규 설립한 기업으로, 가족간 지분이 섞여 있는 상황이다.

펌텍코리아 최대주주는 이도훈 대표다. 상장 후에도 이 대표가 32.03%를 보유하게 되며, 동생인 이도경 부국티엔씨 대표가 펌텍 지분 17.08%를 보유한다. 이재신 회장도 지분율 4%가 있다.

펌텍코리아 모태이기도 한 부국티엔씨는 현재 펌텍 '관계회사'로 분류된다. 펌텍이 부국 지분 29.62%를 가지고 있지만, 부국은 이 대표 동생(이도경 대표)이 최대주주이기 때문이다.

부국티엔씨 주주구성은 이도경 부국티엔씨 대표 30.67%, 이도훈 펌텍코리아 대표 21.35%, 이재신 회장 5.87% 등이다. 이 때문에 지배력 측면에서 자회사가 아닌 관계사로 분류되며, 실적도 연결제무재표가 아닌 지분법으로 반영하게 된다.

이 대표는 "회장님께서 이익이 많이 나는 펌텍은 기업공개를 하고, 부국티엔씨는 계속 가족기업으로 운영하면서 사회에 공헌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두 회사는 계속 별도로 운영되겠지만 지분 변동이 약간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향후 연결기준으로 인식하기 위해 펌텍코리아가 부국티엔씨 지분을 더 인수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 다만, 이는 현재 고려 중일 뿐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펌텍 일감이 비상장 가족기업인 부국티엔씨로 나눠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려할 것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내부거래가 있으나 제품 포트폴리오상 어쩔 수 없는 것으로, 튜브 20~30억원 정도이지 그 이상 늘어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불거졌던 매각설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지난해 자본시장에서는 대주주가 펌텍코리아를 사모펀드에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었다.

이 대표는 "상장이 늦어지고, PE(사모펀드)가 엑시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말이 와전된 것"이라며, "당시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안 믿던데, 최대주주가 매각을 추진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그런 우려는 완전히 해소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희망공모가 24~27만원..."상장 후 주식 수 늘릴 필요성 공감"

펌텍코리아는 7월 4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24만~27만원이다. 이는 업계 평균 PER 33.32배에 할인율 32.72~40.2%를 적용한 것이다.

액면가 500원임에도 표면적으로 보이는 주가가 비교적 고가로 보인다. 공모가 희망밴드 상단 기준으로 경쟁사 연우 주가(약 2만 7,000원)의 10배 수준이다. 이는 상장주식수(188만 2,710주)가 적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설립 이후 증자를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주식 수가 적다"며, "그나마 200만원대로 가지 않기 위해 5,000원에서 500원으로 액면분할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법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상장 이후 주식 수를 늘리기 위한 액션이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희망뱉드를 바탕으로 한 공모 예정금액은 1,536억~1,728억원이다. 사모펀드 구주매출을 제외하고 회사에 유입되는 공모자금은 약 936억~1,052억원이다.

18~19일 수요예측을 거쳐 25~26일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이대호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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