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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시대 앞두고 수소차 양산 나서는 글로벌 완성차업체들

그동안 진입장벽 비교적 낮은 전기차 양산에 집중했던 독일차 3사
벤츠 'GLC F-CELL' 아우디 'H-트론' 등 대량 양산 앞두고 있어
이진규 기자



수소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수소차 양산 작업에 잇따라 나서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1990년대부터 환경 문제가 세계적 이슈로 대두되면서 세계 1위 자동차업체인 폭스바겐을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은 내연기관에서 친환경차로 눈을 돌렸다.

다만 현대차와 토요타 등 몇몇 브랜드를 제외한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은 수소차보다 진입장벽이 비교적 낮으면서 수익성은 높은 전기차 개발·양산에 무게를 뒀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과 교수는 "전기차는 모터와 배터리 조립 기술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완성차업체들이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는 환경 규제를 빠른 시일 내 맞추기 위해 기술적 장벽이 낮은 전기차에 올인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현대자동차는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활용한 수소차 '넥쏘'를 앞세워 수소시대를 앞당기는 선두주자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들어 전기차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벤츠와 BMW, 폭스바겐 등 독일의 완성차업체들도 수소차 개발·양산에 서두르고 있다.

벤츠는 지난 1994년 유럽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 '네카1(NECAR 1)'을 선보였고, 2017년에는 전기차와 수소차가 결합된 형태의 'GLC F-CELL'을 공개한 바 있다.

GLC F-CELL은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과 순수 전기구동 시스템을 하나의 차량에 담은 신개념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연료전지의 가격을 높였던 백금 사용량을 90%까지 줄여 비용 문제를 해결했고, 4.4kg의 탱크에 수소를 채우는데 걸리는 시간은 3분에 불과하다.

벤츠는 올해부터 독일의 베를린과 함부르크, 프랑크푸르트, 뮌헨 등 수소충전소가 비교적 잘 갖춰있는 도시에서 GLC F-CELL를 일반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기 시작했다.

독일에서 수소차가 성공하기 위해선 전반적인 인프라가 필요한데 벤츠는 올해 수소 충전네트워크가 50곳에서 100곳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에서 수소연료전지 개발을 담당하는 아우디는 오는 2025년 'H-트론'의 대량 양산을 목표로 내년까지 관련 기술 데모 차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H-트론은 약 4분이면 수소 연료 주입을 완료할 수 있으며, 1회 연료 주입으로 최대 6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아우디는 지난해 6월 현대차와 수소차 관련 기술 파트너십을 맺으며 기술 확보에 나섰고, 올해 안에 6세대 수소연료전지를 선보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우디는 지난 2016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H-트론 콘셉트 카를 공개했고, 2017년에는 연료전지개발센터를 열며 수소차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13년 토요타와 수소차 관련 협력 관계를 구축한 BMW는 내년 중 수소연료전지 전기차를 위한 인증부품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BMW는 수소연료전지 구동 시스템을 통해 전 세계의 다양한 차량 콘셉트와 다양한 구동 시스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MW는 지난 2006년 세계 최초 양산형 수소엔진 럭셔리 세단 '하이드로젠 7'을 공개했고, 2015년에는 프랑스 미라마 프루빙 그라운드에서 수소연료전지구동시스템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호근 교수는 "앞으로 전기차는 도심형 근거리 주행을 위한 소형차 등에 주로 사용되고, 수소차는 장거리 주행이나 무게가 많이 나가는 차량, 버스, 기차 등에 사용돼 상호보완적인 관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진규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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