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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가스 인증으로 주춤한 수입차, 하반기엔 신차 효과로 자존심 회복할까

BMW, '3시리즈' 이어 '7시리즈'로 반전 모색…'1시리즈'와 '8시리즈'도 출격
볼보 'S60' 포드 '익스플로러' 등 스테디셀러 모델도 인기몰이 예고
이진규 기자



배출가스 인증 강화로 재고물량이 부족해지면서 판매실적이 급감한 수입차업계가 올 하반기에는 신차 효과로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수입차는 모두 8만9,92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했다.

그동안 수입차시장을 주도해온 벤츠와 BMW 등 독일 3사가 배출가스 인증 때문에 신차 출시를 늦추면서 재고 물량이 부족해진 점이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이다.

지난달까지 벤츠는 2만6,484대를 판매해 지난해보다 23.9% 감소한 실적을 냈고, BMW의 판매량은 1만4,674대로 지난해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

아우디폭스바겐의 경우 지난달까지 아우디의 판매량은 2,559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1% 정도 줄었고, 폭스바겐은 1,147대로 무려 60%나 감소했다.

배출가스 인증을 받기 위해 신차 출시를 미뤄왔던 독일차 3사도 하반기부터는 하나둘씩 인증 작업을 마무리하며 기지개를 켜고 있다.

배출가스 인증과 잇단 차량 화재사고로 상반기 실적이 반 토막 난 BMW는 올해 '뉴 3시리즈'에 이어 '뉴 7시리즈'를 잇따라 선보였다.

플래그십 세단으로 F세그먼트에 해당하는 뉴 7시리즈는 수입차 대형세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벤츠의 'S클래스'와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프리미엄 소형차 '뉴 1시리즈'와 '뉴 8시리즈'의 쿠페·컨버터블·그란쿠페 모델 등도 국내에 출시해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킬 계획이다.

3년 연속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벤츠는 디젤 신차의 출시 지연 때문에 상반기 실적이 감소한 만큼 하반기에는 순수전기차를 통해 부진을 만회한다는 입장이다.



벤츠는 이르면 9월 전기차 브랜드 EQ의 첫 순수전기차 모델인 '더 뉴 EQC'를 선보인다. 더 뉴 EQC는 순수전기차임에도 최고출력 408마력에 1회 충전 주행거리 450km, 제로백 5.1초의 성능을 자랑한다.

특히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SUV 모델이라 아직까지 중소형 세단 모델이 위주인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벤츠는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프리미엄 소형차 'A클래스'를 비롯해 크로스오버 SUV 'GLE', 정통 SUV 'G클래스' 등을 하반기에 출시해 2인자인 BMW와 격차를 더 벌린다는 계획이다.

디젤 신차들이 배출가스 인증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두 달째 1대도 판매하지 못한 아우디는 브랜드 대표 세단인 'A6'과 대형 SUV 'Q7'의 하반기 출시를 위한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아우디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인증 작업 마무리에 들어갔지만, 아직 변수가 많아 출시할 수 있을지 확답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최근 가까스로 배출가스 인증에 통과한 프리미엄 세단 '아테온'을 앞세워 신차 판매에 나선 폭스바겐은 하반기 소형 SUV '티록'과 플래그십 SUV '투아렉'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수입차업계가 배출가스 인증으로 고전하는 상황에서도 지난달까지 4,358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대비 25% 이상 성장세를 기록한 볼보는 오는 8월 스포츠 세단 'S60'을 출시할 예정이다.

8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온 신형 S60은 지난 2000년 처음 등장한 1세대 S60과 2010년 데뷔한 2세대 S60의 뒤를 잇는 3세대 모델이다.

볼보 관계자는 "S60과 신형 크로스컨트리(V60)까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하는 60클러스터 모델 라인업을 완성해 30~40대 공략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지난달 3,899대를 판매해 지난해보다 약 18% 감소한 실적을 낸 포드는 오는 10월 글로벌 스테디셀링 대형 SUV '익스플로러' 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이며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이진규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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