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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 "화웨이 이슈 덮으려고?" vs "kt도 LTE 때 벤치비로 속도 측정했잖아"

LG유플러스, 지난주 용산 미군기지 인근 기지국 10여곳 화웨이 장비 교체

김예람 기자2019/07/02 09:17



5G가 상용화된지 3개월이 지났는데, 이통사들이 때 아닌 속도 품질 전쟁에 들어가면서 소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정작 체감할 수 있을 만큼의 속도나 품질은 미흡한데도 그들만의 전쟁에 들어갔기 때문이죠.

일각에서는 “말 많고 탈 많은 LG유플러스의 화웨이 이슈를 덮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했고, LG유플러스는 “LTE 초창기 시절 벤치비 앱으로 속도 1등이라고 광고했던 곳은 KT”라며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때아닌 5G 속도 전쟁은 LG유플러스가 촉발했습니다. LG유플러스가 ‘비교불가 한판 붙자!: 5G 속도측정 서울 1등’ 포스터를 대리점에 배포했고, 속도 측정 앱인 ‘벤치비’로 체감 속도를 측정해 서울 지역 1등이라는 공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갔죠. 이에 KT와 SKT는 이에 반박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KT의 간담회는 LG유플러스에 대한 정면반박의 시간으로 꾸려졌습니다. 반박 근거는 크게 3가지 였습니다. 계열사인 LG전자의 V50싱큐만으로 조사한 점, 벤치비 앱의 속도 측정 부정확성, 서울을 제외한 LG유플러스 커버리지가 너무 적다는 점입니다.

김영인 KT 네트워크전략담당 상무는 “언론 보도가 나온 후, KT는 주요 지역에서 5G 단말기인 삼성전자 갤럭시S10과 LG전자의 V50을 대상으로 3사의 속도를 측정해봤다”며 “전체 5G단말기의 70%를 차지하는 S10에서 LG유플러스의 속도는 3사 대비 낮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벤치비 앱의 한계점도 지적했죠. 김 상무는 “벤치비 앱에서 측정되는 속도는 한 장소에서 머물러있을 때 나오는 고정 측정 결과”라며 “실제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이동 시 속도는 속도는 측정하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밖에 LG유플러스의 커버리지를 공개하면서 품질에 의구심을 내비쳤고요.

일각에서는 미중 갈등이 격화되면서 화웨이 이슈로 시끄럽던 시점에, LG유플러스가 자사의 좋은 뉴스를 내보냈어야 하지 않았겠느냐고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고위 관계자는 “5G속도와 품질을 놓고 소비자들 불만이 있는 상태에서, 네트워크 현장 관계자들은 커버리지를 늘리고 네트워크 품질을 좋게 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저런 식으로 속도 1등을 논해도 되는 것 맞냐며 분통을 터뜨리기까지 하더라. 업계가 알만한 상황인데 무리수를 두는 것을 보고 화웨이 이슈를 덮기 위한 것 아니냐는 생각까지 든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화웨이 이슈를 신경 쓸 수밖에 없습니다. LG유플러스는 지난주 용산 미군기지 밖 부근 이동통신 기지국 10여곳에서 중국 화웨이 장비를 다른 회사 장비로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군 주둔 부대 내 외에 인근에서까지 작업을 한 것을 놓고 이례적이라는 반응입니다.

반면, LG유플러스 측도 할 말은 있습니다. 우선 “화웨이 이슈로 끌고 들어가지 말라. 5G 속도와 품질에서 자신이 있으니 꺼낸 카드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사실 KT도 LTE 시절 벤치비 앱을 가지고 속도 1등을 논한 바 있습니다. 2011년, 2012년, 2013년 등 이통사들은 벤치비 앱으로 속도를 측정해 자사가 1등이라며 끊임없이 홍보에 열을 올려왔었죠. 당시 KT도 벤치비 앱을 이용한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자사 속도가 가장 빨랐다고 홍보를 했었고요.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TE든 5G든 이동하면서 통신을 쓰는 것은 마찬가지인데, 과거와 지금이 무엇이 다르냐”며 “측정한 속도가 잘 나왔는데, 이를 알리지 않을 이통사가 있겠느냐”고 일축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경쟁사에 “5G 속도와 품질을 공개 검증하자”고 맞불을 놓기도 했죠.

사실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을만한 5G 속도와 품질, 서비스는 미흡한데도 그들만의 전쟁에 들어간 것을 두고, 밖에서는 “이해할 수 없다”는 분위기입니다.

이통업계 관계자들을 만나보면, 사실 그들도 인정합니다. 실제 소비자 체감에 비해 너무 시끄러운 분위기를 만들어서 민망하다고. 하지만 5G 선점을 위해 통과하는 의례라고 말이죠. 소비자들도 인정할 수 있을만한 고퀄리티, 고속의 5G 인프라로 제대로 된 전쟁에 들어가길 바라야겠습니다.


김예람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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