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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탐] 넷플릭스 위에 펼쳐진 '오로라'

이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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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기자들이 직접 기업탐방을 다녀와서 그 현장을 생생히 전해드리는 기업탐탐 시간입니다. 오늘은 이대호 기자와 함께 '오로라월드'를 살펴봅니다.


[키워드]
1. 유후와 신비
2. 원소스 멀티유즈
3. 오로라 '월드'



앵커1) 오로라는 어린이 장난감을 제조·판매하는 회사죠?

기자) 오로라월드는 지난 1981년 9월 오로라무역상사로 출발했는데요. 당초 봉제인형 등 완구류를 OEM 방식으로 생산해 수출하던 회사였고요. 그런데 지금은 자체 IP(지적재산권)을 바탕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동시에 완구류 판매를 늘리고 있는 캐릭터 종합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앵커2) 바로 키워드를 통해 오로라를 더 깊이 들여다보죠. 첫 번째 키워드는 '유후와 신비'인데요. 캐릭터 이름인가요?

기자) 맞아요. 캐릭터 이름인데, 오로라를 성장시켜주는 친구들이에요. '유후와 친구들', '유후 구조대(yoohoo to the rescue)', 그리고 '신비 아파트'가 바로 오로라를 대표하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애니메이션을 말로 설명해서 뭐하겠어요. 직접 보시죠.

유후와 친구들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전세계 멸종 위기동물입니다. 어린이들에게 재미뿐만 아니라 환경보호와 동물보호 메시지를 함께 전하는 애니메이션이죠. 지난 2009년 KBS를 통해 처음 방영된 이후 2015년 시즌3까지 선보였습니다.

이제 열두살이 된 유후는 세계적인 스타가 됐습니다. 올해 3월부터 3D 버전으로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여개 나라에 방영되기 시작한 것.

이탈리아 몬도(Mondo) TV와 공동제작한 유후 구조대는 시즌1 26회에 이어 하반기에 시즌2 26회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CJ E&M과 공동 투자한 '신비 아파트'.

귀신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이지만, 단순한 공포물이 아닌, 탄탄한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를 바탕으로 어린이들에게 대히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극장판과 뮤지컬 흥행에 이어 올해 연말 시즌3 방영을 앞두고 있습니다.


앵커3) 두 번째 키워드를 보죠. '원소스 멀티유즈'군요?

기자) 애니메이션은 애니메이션으로 그치지 않습니다. 오로라에게는 애니메이션 자체 수익보다 부가적인 수익이 더 클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사실 애니메이션을 계속 개발하는 것도 완구 등 캐릭터 상품 판매를 늘리기 위함입니다. 단순한 제조·판매사를 넘어 더 크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자체 캐릭터, 자체 IP가 있어야 한다는 거죠. '유후와 친구들'처럼 직접 IP를 가진 캐릭터가 글로벌 스타가 된다면 매우 넓은 분야에서 다양한 라이선스 사업을 펼칠 수 있습니다.

올해 어린이날 카테고리 1위를 차지한 신비아파트 완구류를 한번 보시죠.

[ 조종혁 / 오로라 마케팅팀 차장 :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피규어를 아이들이 수집하는... 그리고 애니메이션에서 나오는 장치들, 주인공이 사용하는 무기같은 것들이 있고요. 새롭게 개발한 AR 카드류, 그리고 조금 더 어린 아이들을 위한 봉제인형 등 크게 세 파트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의 흥행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시대에 맞는 신제품들이 오로라의 성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 조종혁 / 오로라 마케팅팀 차장 : 애니메이션 1등인 신비아파트 역할이 컸고요. 신비아파트 관련 기존 완구뿐 아니라 새롭게 착안한 AR카드가 큰 호응을 얻어서 성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카드들이 스마트폰을 비추면 AR이 튀어나오면서 새로운 놀이를 할 수 있는 카드거든요. 이게 큰 성공을 거뒀죠. (그거 저희 집에도 많이 있습니다.) ]

[ 신비아파트 AR카드 : 우리 숨바꼭질 할래? ]

[ 조종혁 / 오로라 마케팅팀 차장 : 이런 캐릭터 IP 비즈니스를 시작한 건 불과 3년 정도입니다. 앞으로도 캐릭터 애니메이션 사업과 같이 발맞춰서 완구도 함께 성장하는 로드맵을 그리고 있고요. ]

오로라의 경쟁력은 캐릭터 상품화를 위한 초기 디자인부터 제조, 판매, 라이선싱까지 수직 계열화 돼 있다는 점입니다.

[ 한성수 / 오로라 콘텐츠 크리에이터 : 이걸 양산하려면 금형 작업을 해서 대량생산을 해야 하는데, 이건 그 전에 어떻게 나올지 사전에 금형하기 전에 만드는 작업이에요. 실물이에요. 이런 식으로 3D 데이터가 피규어로 나오는 거죠. ]

라이선스 사업도 긍정적입니다. 유후와 친구들 캐릭터는 최근 중국에서 뮤지컬 주인공으로 올랐고, 식음료 등 다양한 상품에 캐릭터로 활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은 아직 넷플릭스가 정식 서비스되지 않는 지역이고, 사드보복 후유증도 남아 있는 상황이라 의미가 더 큽니다.

[ 정미라 / 오로라 콘텐츠마케팅 팀장 : 캐릭터를 활용한 소시지라든지 어린이 유기농 과자거든요. 이런 제품들이 이미 유통망에 깔려 있는 상황입니다. (중국) 사드보복 영향에도 불구하고 한국 캐릭터가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진입하게 된 것에 대해 현지 영사관에서도 되게 의미 있는 일로 평가하고 있고, 그 이외에도 문구류라든지 완구, 키즈 음료 등에서도 계약을 체결했고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

장난감 회사에서 종합 캐릭터 기업으로. 오로라는 자체 IP 활용도를 높여 부가가치를 더욱 높여 나갈 계획입니다.

[ 노명호 / 오로라 전략기획실장 : 그런 것들이 수익성도 좋고, 그런 IP가 흥행됐을 때 그와 더불어 상품도 같이 흥행이 되는 부가적인 효과가 있는 거죠. 판매 뿐만 아니라 부가가치가 다시 말해 이익률 등이 상당히 호전되는 것입니다. ]


앵커4) 마지막 키워드를 보죠. ‘오로라'월드' 이건 회사 이름이잖아요?

기자) 코스닥에 등록된 이름은 오로라인데, 정식 회사명은 오로라월드가 맞고요. 그보다는 '월드'에 방점을 둔 겁니다.

사실 오라라월드는 해외에서 더 유명한 기업이에요. 현재 매출의 80% 정도가 해외에서 일어나고 있고 있거든요. 그 중에서 미국 매출이 59.7%이고, 영국 9.9%, 홍콩 8.8% 등입니다. 국내 매출은 20% 정도에요. 미국, 영국, 홍콩에 판매법인 총 3곳을,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생산법인 총 3곳을 두고 있습니다.

앞서 보여드린 것처럼 '유후 구조대' 애니메이션이 넷플릭스를 통해 190여개국에 방영되면서 오로라는 그 영토를 더 넓혀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 노명호 / 오로라 전략기획실장 : 넷플릭스를 통해서 190여개국에 20개 언어로 스트리밍 방송된다는 것은 그만틈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가 개발한 유후가 알려진다는 것이고, 190여개 나라에 저희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의미도 있죠. 우리 캐릭터에 익숙해지면 캐릭터 관련 상품들의 판매가 용이해지고 확장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중요한... ]

오로라는 연구개발을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정부로부터 '2018 월드클래스300'에 선정되면서 스마트 토이 개발에 더 힘이 실렸습니다. 내년 상반기 첫 모델을 선보일 계획인데, 장차 ICT 기술을 고도화 할 계획입니다.

[ 노명호 / 오로라 전략기획실장 : 아이들과 완구 사이에서 발생되는 사용자의 놀이 패턴이라든지 사용자의 놀이 성향, 관심도 등의 정보를 모아서 향후 아이들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

오로라는 80여개국 5만여개 판매점에 매년 3,000만개 가까운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스마트스터디와 제휴한 ‘핑크퐁’ 완구 등 외부 협력을 통해서도 상품군을 계속 넓히고 있습니다.

자체 매장 또한 늘리고 있습니다. 직영 브랜드숍인 ‘토이플러스’를 11호점까지 냈습니다. 수많은 완구를 모아놓은, 그야말로 장난감 천국입니다.


앵커5) 오로라월드 실적 전망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증권사 리포트가 자주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 아쉬운데요. 가장 최근에 발간(4월)된 키움증권 리포트를 보면 오로라월드의 올해 실적이 매출 1,547억원, 영업이익 168억원으로 예상된 바 있습니다. 매출은 전년대비 5.48%, 영업이익은 28.24%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한편에서는 오로라 현재 시가총액이 약 1,300억원대인데, 이는 보유한 부동산의 장부가격 정도이고, 공시지가 기준 약 2,00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는 점에서 부동산 가치가 주가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촬영·편집 : 유덕재)


이대호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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