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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 아시아나항공 매각 공고 D-7, 예비입찰 관건은 '구주 가격 협상'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격화 … "25일~26일 아시아나항공 매각공고"
예비입찰 시점서 관전 포인트는 매각 측과 인수 후보자의 '구주 가격 협상'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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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공고가 나기까지 일주일 여가 남았습니다. 매각이 본격 추진되면서 '게임 룰'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는데요.특히 인수 후보자 입장에서 아시아나항공의 구주와 신주 가격을 각각 어떻게 써낼지가 관건입니다. 이에 대해 가이드라인이 정해지지 않은 만큼 예비입찰에서 매각자와 인수자 간 치열한 눈치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산업부 김주영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사내용]
질문1> 김 기자, 다음 주 후반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공고가 날 예정인데, 예비입찰에서 관전 포인트는 인수 후보자가 구주와 신주 가격을 각각 얼마에 써낼지 라고 하죠?

답변1>
지난 달 말까지 실사를 마친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공고는 다음 주 후반, 그러니까 25일~26일 중 나올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매각 공고가 나면 매각 측 은 인수 후보자에게 투자설명서(IM)를 발송하는 등 예비입찰을 하게 됩니다.

인수 후보자는 예비입찰 시점에서 입찰 희망가격을 써내야 하는데요.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의 보유 지분 33.47%, 그러니까 구주를 얼마에 인수할 것인지, 그리고 신주에 얼마를 투자할지를 적어야 합니다.

이번 인수합병(M&A)이 '구주 매입 + 신주 발행(제 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이 가운데 신주는 구주 매각과 별도로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를 줄이기 위해 추진됐는데요. 유상증자는 기업이 주식을 추가로 발행해 자본금을 늘리는 것으로 부채비율을 낮춰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질문2>
구주는 금호산업 보유분인 만큼 사실상 매각 대금이 박삼구 전 회장 쪽에 그대로 들어간다고 할 수 있고요. 신주를 발행하면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인수 후보자로서는 당연히 구주보다는 신주에 더 많이 투자하고 싶어할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2>
그렇습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대주주인 금호산업이 보유한 지분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구주를 매입한 뒤,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해 신주에 자금을 투입하는 구조로 짜여 있습니다.

매각 공고가 나고 예비입찰이 시작되면 구주와 신주에 각각 얼마를 투자할지를 두고 금호 측과 인수 후보자 간 치열한 눈치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상 구주와 신주에 어느 비율로 투자해야한다는 가이드라인이 없는 상태이거든요. 양측의 협상에 따라 확연히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금호 측은 자신들이 보유한 구주 매각 대금을 최대한 많이 가져가고 싶어할 것입니다.

18일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6,000원 수준. 여기에 금호산업의 보유 지분(지분율 33.47% 주식수 6,868만 여 주)을 단순 계산한 지분 가치는 약 4,120억 원.

여기에 금호 측은 경영권 프리미엄 약 6,000억 원을 얹어 구주 매각 대금으로만 1조 원 이상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인수 후보자 입장에서는 구주 매입과 별도로 회사 정상화를 위해 최소 1조 원 대로 추산되는 신주도 인수해야 하는 만큼 최대한 구주 매입 대금을 낮추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구주 매입 대금이 금호산업으로 유입되는 것과 달리 신주 인수 대금은 아시아나항공을 살리는데 쓰이기 때문입니다.

예비입찰이 본격화하면 금호 측과 인수 후보자 사이에 '구주 가격 협상'이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3>
곧 매각의 막이 오르는데 아직까지 확실히 인수 의사를 밝힌 곳은 애경그룹 뿐이죠. 하지만 다른 기업들도 뭍밑에서는 열심히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고 하죠?


답변3>
제주항공을 보유한 애경 그룹은 정식 매각 공고가 나기 전부터 인수 의사가 있다고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자금력을 이유로 실제 애경이 M&A를 완주하지 못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립니다.

애경 외 주요 기업들은 드러내놓고 인수 의사를 내비치지는 않았는데요.

실제로는 법무법인과 손잡고 사업 타당성과 시너지에 대해 검토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최근 시장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보로 많이 거론되는 기업이 GS그룹입니다.

GS그룹은 주요 계열사의 재무부서를 중심으로 수 개월 간 아시아나항공의 인수를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장에서는 GS칼텍스와 시너지 차원에서도 아시아나항공의 인수를 검토하지 않겠냐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이 사용한 유류비만 2조 원에 이르는 만큼 인수 이후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는 겁니다.

탄탄한 자금력을 갖춘 SK그룹은 금융당국과 시장에서 계속해서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하고 있는데요. 최근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검토한 바 없다" 고 입장 자료를 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선 계속해서 SK의 예비입찰 참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는데요. 추후 SK가 입장을 번복할지 여부도 주목됩니다.

또 호남을 기반으로 성장한 호반건설도 계속해서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데요.

5월 말 기자가 직접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에게 물어봤는데 "건설업 본업에 집중할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아직까지는 누가 인수에 나설지 안갯속이어서 매각 공고 이후 기업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4>
올해 M&A 시장에서 가장 주목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의 매각 향배가 주목되는데요. 마지막으로 예비입찰 이후 절차에 대해 설명해 주시죠.


답변4>
다음 주 매각 공고 이후 본격적으로 예비입찰이 진행되면 이 중 유력 후보군을 중심으로 예비적격후보, 즉 쇼트리스트를 선정하게 됩니다.

9월~10월 쇼트리스트의 실사가 진행되면 10~11월 본입찰을 거쳐 우선협상 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호 측과 채권단은 연내 매각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매각 공고 이후 인수전이 흥행할 경우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예비입찰에 애경만이 나서면 이번 M&A는 김이 샐 수 있는 것이고요. 그동안 수면 아래서 눈치를 살폈던 기업들이 매각 공고 이후 급격히 인수에 뛰어들면 판이 커지게 되겠죠.

다음 주면 주사위가 던져지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시장의 관심은 결국 누가 최종 출사표를 던질지로 향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주영입니다.


김주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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