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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SUV 풀 라인업 2년 만에 구축한 현대·기아차…또 달려야 한다

현대 기아차 2년 만에 SUV 풀 라인업 구축 현대의 속도

권순우 기자2019/07/20 09:40

차트


“소형 SUV 시장에 다소 진입이 늦은 것이 사실입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2017년 코나 신차 발표회>

2017년 6월 소형 SUV 코나를 출시하며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했던 말입니다.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SUV로 흘러가고 있을 때 현대차의 대응은 더디기만 했습니다.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는 2015년 이미 SUV의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어섰고 중국 등 신흥국에서도 SUV가 대세가 된지 오래입니다. 세단에서 SUV로의 변화를 제대로 읽지 못한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2017년 현대차 미국 판매는 13%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현대차의 주력 모델인 아반떼와 쏘나타 판매는 급감했고 구형 싼타페와 투싼이 외롭게 SUV 판매를 지탱했습니다.

“코나 뿐만 아니라 현대차는 2020년까지 코나보다 작은 초소형 SUV도 출시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싼타페보다 큰 사이즈의 SUV도 출시할 계획이다. A세그먼트 SUV부터 E세그먼트 SUV까지 다양한 SUV 라인업을 구축해 소비자의 요구에 대응할 계획입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2017년 코나 신차 발표회>

판단은 늦었지만 현대기아차의 속도는 엄청나게 빨랐습니다. 소형 SUV 코나(B세그먼트)를 시작으로 신형 싼타페(D세그먼트), 투싼 부분변경(C세그먼트) 대형 SUV 팰리세이드(E세그먼트)가 줄줄이 출시됐고 A세그먼트 엔트리 모델인 베뉴도 최근 현대차 SUV 라인업을 채웠습니다.

현대차 SUV 라인업

또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도 올해 말 SUV 출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네시스 첫 SUV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제네시스의 주력 모델인 G80 완전 변경 모델 출시도 미뤘습니다.

SUV에 강점이 있던 기아차 역시 마찬가집니다. 쏘렌토(D세그먼트), 스포티지(C세그먼트) 판매가 견조한 가운데 스토닉(A세그먼트)와 최근에는 B세그먼트 셀토스가 출시됐습니다. 이동열 기아차 국내마케팅팀 차장은 "하이클래스 SUV 셀토스의 가세로 모하비, 쏘렌토, 스포티지로 이어지는 정통 SUV라인업을 구축한 기아자동차는 스토닉, 쏘울, 친환경 니로 등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소형 SUV라인업을 완성했다"고 말했습니다.

기아차 RV 라인업

여기에 미국에서 텔루라이드(E세그먼트)가 출시됐고, 모하비 부분변경(E세그먼트) 모델이 하반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 니로EV는 유럽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성장하며 2만대를 돌파했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다양한 전기차가 출시되고 있지만 유럽 사람들이 선호하는 장거리 SUV 전기차 모델이 별로 없기 때문에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SUV라인업이 A~E세그먼트까지, 전기차, 수소차, 프리미엄까지 모두 갖추는데 걸린 시간은 2년에 불과합니다. 현대, 기아차의 라인업은 선진국뿐 아니라 신흥국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며 선방하고 있습니다.

2년 동안 SUV 라인업을 구축했지만 그 앞에는 본격적인 전기차 시장 경쟁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자동차를 판매하는 폭스바겐은 전기차 플랫폼 MEB를 만들어 출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MEB는 소형 세단은 물론 해치백, 소형 상용차까지 설계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폭스바겐 전기차 플랫폼 MEB

폭스바겐이 자동차가 아닌 전기차 플랫폼으로 전기차 시장에 접근하는 이유는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위해섭니다. 전기차는 원가가 비싸 가격을 낮추기 쉽지 않기 때문에 하나의 플랫폼으로 다양한 차종을 생산해 저렴한 전기차를 만들겠다는 겁니다. 또 폭스바겐만 이 플랫폼을 쓰는게 아니라 포드 등 기존 자동차 회사를 비롯해 자동차 부품을 만들던 협력업체도 전기차 회사로 전환할 수 있도록 MEB 플랫폼을 팔기로 했습니다.

토요타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TNGA를 사용해 2020년 이후부터 글로벌 전략형 10개 차종을 출시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토요타는 글로벌 판매량의 절반을 전기차로 대체한다는 목표를 2030년에서 2025년으로 5년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현대차는 2020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출시하기로 했습니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전기차 경쟁이 시작되는 셈입니다.

토요타 전기차 플랫폼

전기차 플랫폼을 구축하면 잠시 숨 쉴 틈이 생길까요? 웨이모 등 테크 자이언트들까지 가세한 자율주행차 상용화는 누가 선도하게 될까요? 우버, 디디추싱 등 지역별 강자들이 지배하고 있는 차량 공유 플랫폼 싸움에서 현대차는 어떤 위치를 차지하게 될까요? 어느 하나 포기할 수 없는 자동차 업체의 숙명적인 과제입니다.

마치 외줄 위를 전력질주로 달려가는 듯한 현대차의 앞날이 참 아슬아슬해 보입니다. 지난해 말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그룹의 경영을 맡은 후 의사결정이 빨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숨가쁘게 달려온 2년을 돌아보며, 향후 2년의 모습도 기대반 우려반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우입니다.



권순우기자

soonwoo@mtn.co.kr

상식의 반대말은 욕심이라고 생각하는 상식주의자 권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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