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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韓증권사, 1조3000억 독일 '더스퀘어' 인수전서 글로벌 IB와 격돌

프랑크푸르트 공항 및 고속철역과 연결된 세계적 랜드마크
블랙스톤 매물로 내놔…국내 증권사 컨소시엄 숏리스트 선정
전병윤 기자

독일 프랑크푸르트공항 및 고속철도역과 연결된 '더 스퀘어' 전경

유럽 대표 허브공항인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과 연결된 복합시설 '더 스퀘어' 인수전에 국내 금융투자회사가 대거 참여하며 글로벌 투자자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랜드마크' 빌딩인데다 인수 가격만 1조 3,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딜로 우리 금융투자업계의 인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이 매물로 내놓은 '더 스퀘어' 숏리스트(적격예비인수후보)에 국내 대형 증권사 2곳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포함됐다.

이번 인수전에는 숏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GIC(싱가포르투자청)를 비롯한 국부펀드와 글로벌 투자은행(IB)이 참여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일 만큼 투자 매력이 높은 곳이다. 대다수 국내 대형 증권사도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나 숏리스트 선정 과정에서 탈락했다.

더 스퀘어는 프랑크푸르트 공항과 연결된 연면적 12만㎡ 규모의 복합시설로 힐튼호텔과 오피스, 상업시설이 들어서 있다. 오피스 시설에는 다국적 회계·컨설팅 기업 KPMG와 독일 항공기업 루프트한자, 프랑스의 타이어 제조사 미쉐린과 정보기술(IT) 서비스업체 아토스 등 글로벌 기업 다수가 임차하고 있다.

특히 더 스퀘어는 공항과 다리로 연결돼 있을 뿐 아니라 철로 위를 덮듯이 지은 독특한 건축물이다. 공항과 고속철도의 수많은 유동인구를 흡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입점해 있는 힐튼호텔의 객실 가동률이 100%에 가깝다고 한다.

현지 실사를 다녀온 한 관계자는 "더 스퀘어는 입지나 상징성 그 자체로도 투자 매력이 높지만 KPMG 사무실에서 기차 소음이나 진동을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로 상당한 수준의 고난이도 기술로 지은 완성도 높은 건물"이라고 말했다.

투자 가치가 뛰어나 글로벌 투자회사와 인수전도 한층 치열하다. 조만간 최종 인수 후보자가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인수전에 참여했던 한 금융투자회사 한 관계자는 "철로 위에 지은 시설물이므로 일부 독일 철도청 소유하고 있어 투자 구조를 짜기가 매우 까다로운 편"이라며 "그럼에도 임대수익의 안정성과 성장성이 뛰어나 우리 금융투자업계가 인수하면 상당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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