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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국가 제외] 日불매 더 세진다...유니클로·ABC마트 거부 확산


유지승 기자

ABC를 ABE(아베)로 바꾼 로고/사진=커뮤니티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하면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더 본격화할 전망이다.

특히 일본과의 합작사가 많은 롯데그룹이 이미 상당한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내부에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롯데그룹이 운영하는 유니클로는 롯데쇼핑이 49%, 무인양품은 롯데상사가 40%, 롯데아사히주류는 롯데칠성이 5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유니클로의 경우 한국에 18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과 롯데쇼핑이 각각 51%,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 지분 탓에 이미 불매운동의 타깃이 된 가운데 앞서 패스트리테일링 임원이 한국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을 하며 한달 새 유니클로 매출이 30% 이상 급감했다.

롯데아사히주류가 유통하는 아사히 맥주는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점에서 매출이 30∼40% 줄며, 캔맥주 1위 자리에서 7위까지 순위가 밀려나기도 했다.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유니클로 매장 / 사진=MTN

실제 기자가 몇 일 간 매장을 둘러본 결과, 반일 감정이 확산하면서 유니클로를 비롯해 무인양품 등 점포에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겨 한산한 모습이다.

직원들의 어두운 표정도 무거운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정치적 이슈이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신발 편집숍으로 알려진 'ABC마트'에 대한 불매운동도 격화되고 있다.

일본 본사가 ABC마트코리아의 지분 99.96%를 갖고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ABC마트=일본기업'임을 알리는 글이 온라인상에서 퍼지고 있다.

심지어 'ABC마트' 로고에서 알파벳 'C'를 'E'로 바꿔 'ABE(아베)마트'라고 만든 로고 이미지까지 커뮤니티에서 돌고 있다.

ABC마트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5,114억원, 영업이익은 427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ABC마트코리아는 일본 ABC마트 본사에 로열티 명목으로 124억원을 지급했다. 2017년에만 일본 ABC마트 본사에 로열티 77억원을 지급했고, 지난해에는 81억 5,978만원을 지불했다.


유지승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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