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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 미중 무역분쟁에 환율전쟁 공포까지…한국 증시 비상체제 전환

박소영 기자2019/08/0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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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코스피는 1950선, 코스닥은 570선이 무너지며 한국 증시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특히 코스닥 지수의 낙폭이 확대되자 3년여만에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힘겨운 하루를 보냈는데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와 미중 무역갈등 격화, 바이오부문 신뢰 하락 등 잇따른 악재 속에서 반등을 모색할 만한 출구전략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증시 상황과 전망, 그리고 정부 대책등에 대해서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박소영 기자, 최근 국내 증시가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특히 코스닥의 경우 상황이 더욱 심각한 걸로 보이는데요.지금의 증시 상황에 대해서 먼저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어제 코스피는 2.56%, 코스닥은 무려 7.46%나 내렸습니다.

코스피는 지난 2016년 6월 28일(1936.22) 이래로 가장 낮은 기록이고요, 코스닥 역시 종가 기준 600을 하회한 것은 2016년 12월 9일(594.35) 이후 처음입니다.

특히 어제는 코스닥 지수가 장중 급락하면서 사이드카까지 발동됐는데요. 사이드카는 시장 상황이 급변할 경우 프로그램매매의 호가를 일시적으로 제한함으로써 프로그램매매가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입니다.

코스닥에서 지수 급락에 따른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 2016년 6월 24일 이후 3년 1개월여 만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신라젠의 임상3상 시험 중단 권고 소식에 바이오주 전체가 하락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하루동안에만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50조원 가까이 증발했는데요.

종가기준 코스피의 시가총액은 1,298조 2,000억원으로 전 거래일인 지난 2일의 1,331조 7,000억원보다 33조5,000억원이 줄었고요. 코스닥 시가총액은 197조9,000억원으로, 2일(213조 5,000억원)보다 15조7,000억원이 감소했습니다.

어제 코스피 시장에서 연기금은 5,207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시장의 급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연기금은 지난 2일에도 4,625억원 가량을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나선 바 있습니다.

앵커>
최근 한두달 사이 시장 변동성이 이렇게 커진 원인은 무엇인지 짚어주시죠.


기자>
대외적인 악재들은 많은데 이를 뒤집을 만한 호재는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우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월 1일부터 3,000억 달러(365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는데요.

지난 6월 29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정상회담을 하면서 미중 무역협상이 진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결국 아무런 소득이 없었다는 것이 증명된 겁니다.

오히려 중국 위안화 환율이 1달러당 7위안을 돌파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무역갈등이 환율전쟁으로까지 번지는 모습입니다.

결국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면서 환율 변동성이 커지자 시장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진 것으로 보이고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제외와 이른바 신라젠 쇼크로 인한 영향도 상당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코스닥에서 중심 축을 차지하는 바이오업종의 투자심리가 약화되면서 전체시장을 끌어내리고 있습니다.

반면 최근 국내 경제는 좀처럼 출구가 보이지 않는데요. 지난달 제조업 생산능력지수가 11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하락하는 등 각종 지표에 잇따라 빨간불이 켜진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위안화 가격이 내려가면서 원달러 환율까지 치솟고 있는데, 국내외 금융시장에는 어떤 영향이 예상되나요?

기자>
어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00원 선을 돌파하며 1215.3원에 마감됐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2016년 3월 이후 3년 5개월 만의 최고치입니다.

전문가들은 1,220원 돌파도 가능할 것이란 분석마저 나오는데요. 중국 위안화 가치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인 1달러당 7위안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원화 약세을 부채질 했습니다.

환율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국내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이탈을 부추기고, 나아가 경제전반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또 미중 무역분쟁과 환율전쟁 우려가 심화되면서 글로벌 증시까지 흔들리는 모습인데요.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어제 현지시간 767.27포인트(2.90%) 폭락해 2만 5717.74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S&P 500 지수는 2844.74로 폐장해 2.98% 하락했고요, 3.47% 하락한 7726.04로 장을 마쳤습니다.

같은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74% 하락한 2만720.29에 마감했고요. 오늘 오전 9시 2분 기준 전날 대비 1.91% 떨어진 2만 324로 출발했습니다.

앵커>
국내외 증시가 함께 요동치면서 상황이 쉽게 정리될 것 같지가 않은데요. 정부차원의 대책이 나와야할 것 같은데,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습니까?


기자>
일단 오늘 오전 기획재정부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점검반회의를 열고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등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동향 등을 점검했습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보의 발언 들어보시죠.

[방기선 / 기획재정부 차관보: 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과도한 시장 부담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가겠습니다.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이미 준비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상황별 시장 안정 조치들을 신속하고 과감하게 취할 것입니다.]

금융위원회 역시 오전 10시 자본시장업계를 소집해 상황별 컨틴전시 플랜의 시행 여부 등을 검토할 계획인데요. 일각에서는 한시적 공매도 금지 카드가 거론됐지만 업계에 따르면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이번 증시 폭락은 다양한 악재가 겹치면서 생겨난 만큼 대책 마련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구체적인 대안보다는 투자 불안감 해소를 위한 조치라고 보는 것이 적절해보입니다.


박소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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