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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 50% 넘던 日 화장품 원료 의존도 20%대로 '뚝'…업계 "안 쓰면 그만"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 50% 넘던 일본산 원료 수입비중 20%로
중국 등 일본 대체 원료 많고 국내 원료 개발도 활발

김혜수 기자2019/08/06 16:03



"일본 화장품 원료 안 쓰면 그만이에요. 다른 국가에서 대체 원료 얼마든지 구하면 돼요."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하면서 이에 대한 영향을 묻는 기자 질문에 화장품 ODM·OEM업체가 한 말입니다.
K뷰티의 강국으로 불리는 한국의 화장품이 실상은 일본 화장품 원료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본의 백색국가 배제 결정으로 타격을 받지 않을지 우려가 컸던 게 사실입니다.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에서 수입한 화장품 원료 규모는 1억3,489만 달러로 전세계 수입물량 중 23.5%를 차지합니다. 그 뒤를 잇는 미국, 독일, 중국보다 월등히 큰 규모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화장품 업계는 일단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관련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와 함께 일본산 원료가 화장품에 직접적으로 사용되고 있는지 등의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대책도 논의하고 있다는 겁니다.

구체적으로 일본의 규제 대상 원료가 화장품에 직접적으로 쓰이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지만 업계는 최악의 상황, 그러니깐 일본이 화장품 원료의 수출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한다고 하더라도 크게 문제가 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일단 일본 화장품 원료의 의존도가 아직 높은 건 사실이지만, 의존도를 계속 낮춰왔고 대체원료와 원료 국산화도 확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실제 50%가 넘던 일본 화장품 원료 수입 비중은 최근 3년새 20%대로 뚝 떨어졌습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중국 소비자들이 한국 화장품 대신 일본 화장품을 더 찾게 된 것을 그 배경으로 꼽고 있습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K뷰티 열풍에 가려 잠잠했던 J뷰티가 다시 인기를 끌자 일본 화장품 원료 회사들이 자국의 화장품 업체에 더 많은 원료를 공급하면서 일본이 한국에 대한 화장품 원료 수입을 줄인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의 선후 관계가 어찌됐던 일본 화장품 원료 수입이 줄어들게 되자 업계들도 일본산을 대체할 만한 원료를 확보하고 또 국산 원료를 개발하는 데도 더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지난해 8월 국내에서 발효된 국가간 생물·유전자원 이용에 따른 이익을 공유하기 위한 국제협약인 '나고야 의정서'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화장품 업계가 국내 토종 품종을 이용한 원료 개발 등에 나선 것도 국산 원료 개발에 속도를 내게 한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실제 대표적 화장품 업체인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나고야 의정서에 대응하기 위해 멸종한 희귀종인 흰감국을 복원, 천연원료로 개발해 한율 제품에 활용한 사례로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또 이번 일본 조치를 전후로 원료 수입국 다변화와 국산 원료 개발에도 더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화장품 ODM·OEM 업체인 한국콜마 역시 대체원료 개발과 원료 수입국 다변화는 물론 원료 국산화를 더 확대하고 있습니다. 사태 악화로 일본산 원료 수입이 제한된다고 하더라도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입니다.

코스맥스는 여러 해외 법인을 통해 일본산 원료를 조달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일본산 원료가 아니더라도 중국산 등 대체 원료를 얼마든지 조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중국, 미국, 유럽 등에서 조달할 수 있는 대체 원료가 많아 과거처럼 일본산 원료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 않고, 국내에서도 자체적인 원료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최악의 상황이 오더라도 크게 문제될 건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혜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김혜수기자

cury0619@hanmail.net

산업2부 유통팀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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