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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오픈뱅킹 시대 본격 개막...모바일금융 '무한 경쟁'

석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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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은행 앱을 하나만 갖고 있으면 모든 은행의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오픈뱅킹' 시대가 열렸습니다. 단순하게는 계좌 조회와 이체부터 자산관리와 결제 서비스까지 한 앱으로 통합되는 건데요. 모바일금융 시장에서 무한 플랫폼 경쟁의 막이 올랐습니다. 자세한 내용, 석지헌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석기자!

[기사내용]
앵커1> 결국 고객의 선택을 받는 '슈퍼 앱' 하나만 살아남게 되겠군요? 이것저것 갖고 있을 필요가 없으니까요?

기자> 네, 오픈뱅킹은 은행이나 핀테크 사이에 금융 결제망을 서로 개방하는 시스템인데요,

쉽게 말해서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고객 데이터를 다른 은행 또는 핀테크 업체에 공개해서 활용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은행 앱 하나만 있으면 다른 모든 은행의 입출금 계좌를 조회하고 이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국민은행 모바일 앱에서 하나은행 통장에 얼마가 있는지 볼 수 있고요, 그 돈을 카카오뱅크 계좌로 보낼 수도 있는거죠.


앵커 2> 지금은 간단한 조회나 이체까지만 가능한 거고, 앞으로 오픈뱅킹이 본격화하면 서비스 범위가 확장되겠죠?

기자> 네, 오픈뱅킹이 확장되면 조회와 이체부터 결제와 자산관리 등 복합적인 서비스까지 하나의 앱에서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통합 기능을 수행하는 슈퍼 앱이 등장할 수 있다는 건데요,

하나의 앱만 살아남기 때문에 은행과 은행 간의 경쟁은 물론, 은행과 핀테크, 핀테크와 핀테크 간 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또 대형 시중은행이 만든 금융상품을 다른 핀테크 업체들도 팔 수 있게 돼 은행권 상품 제조와 판매에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앵커3> 은행들 입장에서는 자칫하면 핀테크에 고객을 뺏길 수도 있으니까 준비를 많이 하고 있을 것 같은데요, 업계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기존 고객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은행들 경쟁이 벌써 치열합니다.

경쟁적으로 앱을 개편하고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는데요,

신한은행은 오픈뱅킹 시행에 맞춰 모바일 뱅킹을 전면 개편했고 통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국민은행은 타 은행 계좌를 한 번에 끌어올 수 있는 기능을 내놨습니다.

모바일 플랫폼의 경쟁력이 고객 모집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게 되는 만큼, 은행권에 긴장감이 역력합니다.


앵커4> 오픈뱅킹이 앞으로 확장되면 파괴력이 큰 금융 플랫폼이 나올 것 같습니다. 그러려면 법적으로 제도 보완도 필요해 보이는데 어떤가요?

기자> 네, 은행 뿐 아니라 다른 카드나 증권, 보험에 있는 자금까지 한 데 모아서 관리하거나, 자산관리 등 고객이 개인화된 어떤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경험하고 싶다면 먼저 '데이터3법' 개정안이 통과돼야 합니다.

데이터 3법은 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을 합쳐서 부르는 말인데요,

빅데이터의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용 기반을 구축하도록 하는 법안으로, 데이터 산업의 발판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여당과 야당이 법안 통과에 대해 공감대는 형성하고 있지만 현재 정치적인 마찰로 1년 째 국회에서 계류 중입니다.

하지만 정부와 여당·야당이 특별히 이견을 보이지 않는 사안이라 법안 통과 까지는 시간문제로 보입니다.

앵커5> 이미 선진국에서는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한 오픈뱅킹이 상당한 수준으로 발전했죠?

기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해외에서는 한국에서 진행 중인 여러 법률 정비가 이미 끝난 상태입니다,

해외 사례를 보면 시중은행과 '챌린저 뱅크'로 불리는 중소형 은행 그리고 핀테크 업체들이 모두 오픈뱅킹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픈뱅킹을 가장 빨리 시작한 유럽을 보시면 챌린저 뱅크와 핀테크 업체들이 긴밀하게 협업하는 구도를 보입니다.

예를 들어 영국의 자산관리 앱인 '욜트(Yolt)'는 영국의 모바일 은행인 스탈링뱅크와 협업해서 타행 계좌 연동과 송금, 결제, 자산관리 서비스까지 폭넓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자산관리 앱인 '뱅크샐러드'에 송금 기능을 더한 것이죠.


앵커6> 네, 그렇군요. 우리나라는 아직 은행들만 오픈뱅킹을 하고 있는데, 핀테크 업체들은 언제쯤 시작하나요?

기자>
네, 은행들 먼저 말씀드리면, 모두 18곳이 참여합니다. 30일 어제 10개 은행들이 시범적으로 오픈뱅킹 서비스를 했고요.

카카오뱅크와 같은 인터넷은행을 비롯해 나머지 8개 은행들도 연말쯤 합류합니다.

토스나 뱅크샐러드 같은 핀테크 업체 138곳은 오는 12월 18일부터 서비스를 오픈합니다.


이 업체들이 모두 오픈뱅킹을 도입하면 전에 없던 혁신금융서비스들이 나올 것으로 보이네요. 대형 은행들과 핀테크 업체 사이 장벽도 무너질 것 같습니다. 석 기자, 잘 들었습니다.



석지헌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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