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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3G·LTE 요금제 줄이는 이통사…'소비자 선택권 제한' 논란

SKT 40개·KT 70개 신규가입 중단…'결합할인 차단' 문제 불거져

황이화 기자2019/11/07 10:06

5G 가입자 확보 경쟁에 나선 이동통신3사가 정부와 협의해 3G·LTE 요금제를 대거 축소한다. 이용자 혼란을 막겠다는 취지지만 일부 결합할인제도 가입이 원천 차단되는 등 '선택권 제한'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6일 SK텔레콤은 공지사항을 통해 12월 6일부터 일부 3G·LTE 신규 가입 중단을 공지했다. 해당 요금제는 ▲(3G) 전국민 무한 69/75/85/100 ▲(3G)T끼리 35/45/55/65 ▲골든에이지 15/34/42/52 ▲LTE 맞춤형 24~33/34~41/42~51/52~61/62~71 ▲LTE 데이터전용 1G/2.5G/5G 등 40여가지에 달한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KT도 공지사항을 통해 다음달 1일부터 ▲모두다올레(3G) 35/45/55 모두다올레 35/45/55 ▲유선무선완전무한(3G) 67/97/129 ▲순 모두다올레(LTE) 28/34/41 ▲순 완전무한(LTE) 51/61/67/77/97 ▲LTE데이터선택32.8/38.3/43.8/49.3/54.8/65.8/76.8/87.8/109 등 무려 70여가지 3G LTE 신규가입 중단을 공지했다.

LG유플러스도 3G·LTE 신규가입 중단 관련 내용을 정부와 협의 중이다.

모바일 T월드 홈페이지에 게재된 3G·LTE 요금제 중단 공지사항 갈무리. / 사진 = 황이화 기자

이번 신규가입 중단은 이동통신사가 정부에 먼저 제안해 정부와 기업 협의로 진행됐다.

이동통신사 요금제 인허가를 주관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요금제가 계속 출시되면서 사업자별 주력요금제의 데이터 요금량이 증가돼 왔다"며 "더 좋은 요금제가 있는데 열위에 놓인 과거 요금제에 신규가입하는 폐해를 줄이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요금제 가입 시 이용자 혼란과 피해를 막겠다는 목적이지만, 정작 이용자들 사이에선 '선택권 제한'이라는 불만도 팽배하다.

특히 SK텔레콤이 이번에 요금제 신규 가입을 차단하면서 가족결합할인율이 최대 50%에 달하는 구형 'T끼리 온가족할인' 혜택이 차단됐다는 지적이 많다.

T끼리 온가족할인은 과거 2008년 출시 당시부터 높은 할인율에 SK텔레콤의 가족단위 장기 가입자 확보에 톡톡히 기여해 온 상품이다. 그러나 할인율이 좋아 업계에서는 오히려 SK텔레콤 무선 매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진단이 제기돼 왔다.

SK텔레콤도 지난해 7월 'T플랜' 요금제를 출시하며 온가족할인제도의 할인율을 기존 최대 50%에서 30%로 낮췄다. 당시에도 이용자들 사이에선 '나쁜 개선'이라는 반응들이 나왔다.

바뀐 온가족할인제도에 따라 최대 할인율 50%를 주는 구형 온가족할인은 2015년 4월 이전 출시된 요금제에서만 적용된다. 2013년 출시된 'LTE 맞춤형 요금제'가 이번에 신규 가입 제한 요금제에 포함되면서 구형 온가족할인을 적용할 수 있는 요금제가 사라진 셈이다.

SK텔레콤이 추진 중인 2G 종료와 맞물려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요금제 축소가 3G마저 종료하려는 이통사의 포석 아니냐는 시각까지 제기된다.

KT 관계자는 "3G 종료는 한참 먼 이야기"라며 "이번 요금제 신규가입 중단은 이용자가 더 혜택이 좋은 요금제로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자는 목적이지 서비스 종료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3G·LTE 요금제 신규 출시 관련해서는 "확답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응대했다.

이기정 올바른통신복지연대 사무국장은 "정부가 5G 요금제 확대 장려가 아닌 3G·LTE 요금제 단순화부터 고려하고 있다"며 "5G 요금제마저 단순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 아닌지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황이화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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