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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리포트] 오상훈 럭스로보 대표 "블록으로 세상 모든 것을 조립합니다"

세계 50개국에 수출·아마존·MS와 클라우드 교육 논의
내년 스마트홈 구현…서로 소통하는 군집모듈 개발
윤석진 기자

오상훈 럭스로보 대표이사. 사진/럭스로보

코딩교육이 초·중고 공교육 필수과목으로 지정됐다. '국영수코'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다. 그러나 교육 현장에는 정형화된 커리큘럼이나 전문 교원이 부족한 실정이다.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소프트웨어 교육을 일찌감치 시작한 영국, 구글·애플의 본산지 미국도 예외가 아니다. 아이들이 접근하기에 너무 어려운 전문적인 교구, 장난감이라고 불러도 무방한 깊이 없는 교구가 대부분이다.

지난 2014년 럭스로보 오상훈 대표는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했다. 코딩을 쉽고 재밌게 배우면서도 다양한 학습 효과를 낼 수 있는 모듈형 코딩 교구를 개발했다.

오상훈 대표는 "2014년 럭스로보를 설립하고 국내 최초로 모듈형 로보틱 플랫폼 '모디'를 개발했다"며 "기존 코딩 교구가 전문 프로그래밍 언어 위주라 배우기 어렵거나 놀이 위주로 양극화됐다면, 우리는 그 중간쯤에 있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모디의 장점으로 직관성과 확장성을 꼽았다. 13종의 블록을 연결하는 것만으로 최소 100여종의 장난감 로봇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가령, 가로등을 만들고 싶다면 LED 기능이 있는 블록 1개, 밧데리 블록 1개, 거리측정 센서 블록 1개를 연결하면 끝난다. 각각의 블록은 자석이 내장돼 있어 서로 쉽게 붙는다.

기능을 확장할 수도 있다. 태블릿이나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가로등 불이 켜지는 시간을 설정하는 식이다. 하드웨어인 모디 블록과 소프트웨어를 연동하면 다양한 응용이 가능하다.

오상훈 대표는 "타사 코딩 제품은 CPU에 부품을 붙이는 방식이나, 우리는 모디 블록 하나하나에 CPU 기능이 들어간다"며 "컴퓨터 없이 코딩을 하는 언플러그드 활동이 가능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모듈에 마이크로 OS가 탑재된 것은 전세계적으로 모디가 유일하다"며 "아이들이 만들고 싶어하는 모든 것을 실제로 구현할 수 있게된 원동력"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기능 덕분에 모디를 쓰는 교육 기관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부산 지역 중고등학교의 50%가 모디로 코딩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카이스트 인공지능(AI) 수업에도 모디가 쓰인다.

또한 영국을 비롯한 50여개 국가로 제품을 수출 중이다. 최근에는 유럽 공교육 시장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룩셈부르크 초중고를 대상으로 모디를 공급키로 한 것이다. 최근에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클라우드 교육 프로그램을 논의할 정도로, 교육 사업의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그는 "아마존이나 MS가 클라우드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클라우드가 뭔지 알려주는 교육 프로그램은 없는 상황"이라며 "모디가 클라우드 교육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상훈 대표는 교육을 넘어 스마트홈 시장까지 바라보고 있다. CJ, 교원그룹, 한화, 카카오, 카카오브레인, 타임와이즈, 미래에셋 등 총 120억원을 투자한 투자자들과 함께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오 대표는 "스마트홈을 구현하기 위해 내년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스마트홈도 결국 모듈이 중요하다. 이 모듈의 집합체인 군집을 어떻게 제어하고 관리하는 지가 관건인데, 이 분야에서 우리가 가장 강하다"라고 자신했다.

또한 "현재 스마트홈은 불 켜줘, 불꺼줘 정도의 단문 명령을 이행하는 수준이나, 우리가 구현하는 스마트홈에선 모든 모듈들이 명령어를 공유해 점등과 소등, 집안 온도, 가전제품 활용까지 한꺼번에 제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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