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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 눈물 훔친 김현미 장관…부동산시장에는 강력 경고

김현미 장관 총선 불출마 공식화하며 "개혁 전진" 의지 다져
최보윤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훔치고 있다. 2020.1.3/뉴스1>


"초강력 부동산정책을 총선 앞두고 내놓은 것은 개혁을 멈출 수 없고 전진해야 한다는 의지의 표현"


경기 고양 일산서구에서 3선 의원을 지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3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개혁을 멈추지 않고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일산을 향해 작별 인사를 전할 때는 거듭 눈물을 훔쳤지만, 부동산정책 개혁 의지를 이야기 할때는 단호했습니다.

부동산시장은 당분간 '김현미표' 규제 강화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며 바짝 긴장한 분위깁니다.

김 장관은 2017년 6월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깜짝 발탁되며 부동산정책을 진두지휘해 왔습니다.

취임 이후 그는 줄곧 '투기와의 근절'을 외치며 부동산 규제 강화 기조를 이어왔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와 15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대출 금지, 종합부동산세 인상 등 초강력 대책들을 쏟아냈습니다.

실거래가를 밑도는 공시가격을 끌어오리는 '공시가격 현실화' 작업도 속도를 내면서 집주인들의 '공공의 적'이 되기도 했습니다.

주택 공급 대책으로는 3기 신도시 조성 등 수도권 30만 가구 공급이 핵심인데, 이 과정에서 지역구인 일산 서구와도 적대적 관계가 됐습니다.

기존 일산신도시보다 서울과 접근성이 좋은 고양창릉이 3기 신도시 지구로 지정되면서 기존 일산 주민들의 반발이 커진겁니다. 일각에서는 "김 장관 결사 반대"라는 목소리마저 터져나왔습니다.

지역 주민들의 싸늘한 반응 속에 마음고생을 한 듯 김 장관은 이날 불출마 선언을 하며 일산 서구에 대한 이야기를 꺼낼 때마다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부동산 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할때는 냉정함을 금세 되찾았습니다.

김 장관은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반환점을 돌았기 때문에 마무리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데 저는 전진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남은 국토부 장관 임기 동안에도 강력한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시장에서는 김 장관이 남은 임기 동안에도 부동산 규제 강화 기조를 이어가며 강력한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지난해 12월 16일 대책을 내놓으며 집값 이상 과열이 잡히지 않으면 내년(2020년) 상반기 한차례 더 대책을 내놓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 대책 발표 이후 강남 등 서울 주요 인기 지역의 집값 상승세를 주춤해지는 모습이지만, 강북 등 다른 지역으로 집값 상승이 번지고 일부 전셋값이 폭등하는 등 '풍선효과'가 심화되는 분위깁니다.

김 장관이 이제 '풍선효과'를 잡기 위해 어떠한 카드를 꺼내들지 주목됩니다. 일각에서는 김 장관이 과거부터 '전월세상한제' 도입 등에 관심이 컸던 만큼 올해 이 같은 전월세 관련 대책이 나올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김 장관이 남은 임기 동안에도 강경한 부동산 정책을 펼쳐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토부를 떠날 때는 아쉬움의 눈물보다 환한 미소와 함께 이별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최보윤 기자(boyun74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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