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경제]① 이제는 캠페인 아닌 신시장, 기업들 리사이클에 사활
[MTN deep]폐자원에 새로운 가치 부여해 자원순환 고리 만들기 위한 기업들 노력 활발플라스틱부터 배터리, 에너지까지 리사이클 바람 확산
리사이클, 이제는 캠페인 아닌 신시장으로 '활짝'
김주영 기자
[앵커멘트]
폐자원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자원순환 고리를 만들어가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이 활발합니다. 플라스틱부터 배터리, 에너지에 이르기까지 리사이클, 즉 재활용 바람이 거센데요. 머니투데이방송(MTN)이 산업계의 '순환경제' 실천 사례와 전망을 조명합니다. 먼저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산업계에 재활용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친환경, 탈탄소라는 세계적 흐름을 거스르고 지속가능성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기업들의 위기감이 반영된 결과인데요.
재활용은 몇 년 전만해도 캠페인에 그쳤지만 이제는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는 추세입니다.
환경, 사업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기업들의 재활용 성공 사례를 만나 보시죠."
서울 관악구의 햄버거 프랜차이즈.
직원들이 페트병에서 뽑아낸 섬유로 만든 유니폼을 입고 있습니다.
[김민경 롯데리아 근무 : 페트병으로 만들었다고 해서 다를 줄 알았는데 훨씬 더 부드럽고 시원하다보니 착용감이 너무 좋아서 편리한 게 좋고요. 함께 환경보호 활동에 동참할 수 있다는게 매우 뜻깊고. ]
효성은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섬유 원단을 직접 의류업체에 납품한데 이어 기업 유니폼으로 제작하고 있는데,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확산하면서 유통사부터 중공업, 전자 기업까지 협업 요청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효성은 11월부터 바닷속 폐어망을 재활용한 나일론 섬유도 본격 생산할 예정입니다.
[신요한 효성티앤씨 기획관리팀 과장 : 해양쓰레기의 주범인 어망을 리사이클하는 나일론을 개발할 예정이고요. 또 해양에 버려지는 페트병을 리사이클하는 제품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석유 화학업계는 폐플라스틱의 화학적 재활용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폐비닐과 플라스틱을 고온으로 녹여 만든 재활용 원유, 즉 열분해유 사업에서 SK와 LG화학, 정유사들이 보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환경 스타트업 에코인에너지는 이동이 가능한 열분해 유화장치를 개발하는 등 각계에서 폐플라스틱 처리를 위한 노력이 한창입니다.
[이덕환 서강대 명예교수 : 자원의 고갈, 이 문제가 굉장히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거든요. 지금이라도 자원을 한번쓰고 버리지 말고 계속 사용하자는 굉장히 많이 노력을 해야 합니다.]
플라스틱 재활용 산업 시장은 올해 약 55조원에서 2026년 79조원으로 연평균 7.5%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재활용 자체가 새로운 유망 시장으로 열리면서 기업들의 순환경제 구축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김주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