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에도 풀가동하던 석유화학사, 수요 급감에 공장도 멈춘다
에틸렌 수익성 빨간불…다른 제품 가격도 약세일부 업체 NCC 가동률 10% 하향
박지은 기자
LG화학 여수공장 NCC 전경. 사진 = 뉴스1 DB. |
석유화학업계가 수익성 악화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이미 큰 폭의 제품 가격 하락이 현실화되면서 공장 가동률을 낮추는 등 대응에 나선 가운데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로 하반기에도 업황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7월 첫째주 기준 주요제품인 에틸렌의 가격은 톤당 955달러로 올해 2분기 평균 1168달러보다 18% 넘게 빠졌다.
에틸렌의 수익성 지표인 에틸렌-나프타의 스프레드도 사상 최저 수준인 톤당 142달러로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300달러가 손익분기점인데, 이를 크게 밑돌고 있는 수준이다.
에틸렌은 플라스틱이나 합성고무 등을 만드는 기초원료로 '석유화학의 쌀'이라고 불린다.
특히 나프타를 열분해하는 시설인 NCC(Naphtha Cracking Center)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며 이에 따라 NCC업체들의 수익성에 영향이 큰 제품 중 하나다. NCC를 보유한 국내 업체로는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대한유화 등이 있다.
특히 나프타를 열분해하는 시설인 NCC(Naphtha Cracking Center)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며 이에 따라 NCC업체들의 수익성에 영향이 큰 제품 중 하나다. NCC를 보유한 국내 업체로는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대한유화 등이 있다.
에틸렌의 수익성은 올해 1월 159달러로 급락한 이후 지난 4월 다시 400달러대를 회복하기도 했지만 다시 하향 추세를 그리고 있다. 중국이 봉쇄를 풀면서 상황이 나아지길 기대했지만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에 직면했다는 지적이다.
제품 가격의 하락은 에틸렌 이외 다른 제품군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프로필렌과 벤젠, 부타디엔 등도 8~10% 가량 가격이 빠진 상황이다.
수익성이 나빠지면서 관련 업체들은 가동률을 낮추고 있다. 코로나 특수를 맞았던 지난해 가동률을 끌어올렸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에는 명절 연휴에도 풀가동이라는 말을 쓸 정도로 가동률을 끌어 올렸는데, 올해는 가동률을 10% 가량 낮춘 상태"라며 "업황이 악화되고, 개선 신호도 없어 이러한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미지수"라고 진단했다.
하이투자증권 전유진 연구원은 "근래에는 가격이 소폭이라도 상승했거나 적어도 지지되고 있는 제품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아시아 일부 업체들은 가동률을 적게는 20%, 최대 60% 정도 낮춰 저율 생산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석유화학업황의 저점을 찾기 어려워지면서 업계에서는 관련 업체들의 수익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증권사들의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LG화학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고, 롯데케미칼의 경우에는 70% 급감할 것으로 분석됐다.
하이투자증권 전유진 연구원은 "근래에는 가격이 소폭이라도 상승했거나 적어도 지지되고 있는 제품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아시아 일부 업체들은 가동률을 적게는 20%, 최대 60% 정도 낮춰 저율 생산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석유화학업황의 저점을 찾기 어려워지면서 업계에서는 관련 업체들의 수익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증권사들의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LG화학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고, 롯데케미칼의 경우에는 70% 급감할 것으로 분석됐다.
박지은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