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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노인 인구 10% '치매'…AI 대뇌 피질 두께 분석으로 조기진단 중요

인지 기능 밀접한 대뇌 가장 바깥 피질 두께, 치매 조기 진단에 도움
제이엘케이, 에이트로스캔 통해 피질 두께를 AI로 뇌 영역마다 측정 가능
문정우 기자

뇌노화 치매 분석 솔루션 '에이트로스캔'(ATROSCAN) (자료=제이엘케이)

조기 진단이 중요한 치매 진단 과정에서 대뇌 피질 두께 측정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에이트로스캔'과 같은 대뇌 피질 두께를 분석해 뇌 뇌화를 관리하는 기술에 대한 역할이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2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노인 인구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치매 환자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치매 인구는 5,500만명에 이른다. 신규 환자는 매년 1,000만명씩 발생한다.

국내에서는 65세 이상 노인 중 약 5~10%의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년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고령인구 증가 속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약 10.3%인 88만명 이상이 치매를 앓고 있다.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유병률도 높아지고 있다.

치매는 환자 혼자만 부담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사회·경제적 비용 증가로 이어진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2021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의 치매관리 비용은 18조 7,198억원에 달한다. 치매환자 1인 기준 비용으로 보면 2,112만원이다.

이렇다 보니 지남력(시간·장소 등 인지능력), 기억력, 판단력 저하를 비롯한 여러 증상을 동반하는 치매는 중증 치매로 진행하기 전 초기에 검진해 진행을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치매 조기 진단 과정 중 대뇌 피질 두께 측정은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대뇌 피질은 뇌의 가장 바깥 층에 해당되는 것으로 기억과 언어, 판단 등 인지 기능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는데 노화와 질병에 따라 그 두께가 점점 얇아진다.

임재성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정상인에 비해 기억력 장애나 치매가 있는 환자들은 특정 부위의 뇌 피질 두께가 뚜렷하게 얇아진다"며 "국내 연구에서도 치매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경도 인지 장애 환자에서 피질의 두께가 얇아져 있었으며, 젊은 나이에 치매가 발생하는 환자에서 피질의 두께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뇌 부위별 용적(volume) 정보는 각 환자의 머리 크기에 영향을 많이 받지만, 피질 두께는 이런 개인 간 뇌 크기의 차이에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알츠하이머병의 표지자로 더 활용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임 교수는 2세대 항체 치료제 등 치매 신약들이 강초기 알츠하이머 치매와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경도 인지장애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피질 두께를 이용한 알츠하이머병의 조기 진단이 향후 치매 정복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에는 인공지능을 통해 뇌내 피질 두께를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 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다. 제이엘케이는 치매 분석 인공지능 솔루션 '에이트로스캔(ATROSCAN)'을 개발했다.

에이트로스캔은 70개 인공지능으로 뇌 MRI 영상을 62개 영역으로 나눠 각 부분에 대한 피질 두께와 부피에 대한 정량적인 정보와 시각 정보를 제공한다. 전문의가 영상에서 뇌를 필요한 부분으로 나눠 측정하지 않아도 에이트로스캔을 사용한 결과만 빠르게 사용해 진단에 참고할 수 있다.

에이트로스캔은 국내 식약처뿐만 아니라 유럽 CE 인증, 태국 인허가 등을 획득했다. 국내에서는 서울대학교 강남검진센터 등 주요 건강검진센터를 통해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이엘케이의 에이트로스캔 인공지능 분석을 통해 치매 검사를 받은 수검자는 '인공지능 분석 결과 리포트' 제공을 통해 본인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해당 나이대의 환자 평균과 비교해 본인의 뇌 건강이 어느 수준인지 비교할 수 있고 지속적인 검사를 통해 시계열 분석 또한 가능하다.

박경일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에이트로스캔이 분석 결과를 체계적으로 제시해 검진 수검자들이 이해하기 쉬워 만족도가 높았다"며 "에이트로스캔이 의사가 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대뇌 피질 두께 측정을 뇌 각 영역마다 수행해 언어, 계산, 주의 집중과 같은 인지기능의 여러 증상들과 연관시켜 분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문정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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