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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차·기아 50억 투자한 KST모빌리티, 전 직원 권고사직…마카롱택시 사업 중단

지난달 말까지 대표와 전무 1인 제외한 전 직원 구조조정
어플 내 택시 호출 서비스도 중단…가맹 사업 취소 절차도 마쳐
'카카오 대항마'로 주목받았으나…경영 악화·이용자 감소 이어져
최유빈 기자

마카롱택시. / 사진 제공= 뉴스1

가맹형 플랫폼 택시 '마카롱택시'를 운영하는 KST모빌리티가 최근 전 직원에 대해 권고사직을 단행하고 서비스 운영을 중단했다. KST모빌리티는 현대차·기아를 포함해 누적 26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한때 카카오모빌리티의 대항마로 주목받았으나, 최근 이용자 수가 미미한 수준에 그치며 경영이 악화돼 사업 정리 수순을 밟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KST모빌리티는 지난달까지 전 직원에 대해 권고사직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2022년) 초 기준 KST모빌리티 직원은 60여명이었으나, 현재 이태현 대표이사와 박모 전무를 제외한 모든 직원은 퇴사 절차를 마친 상황이다.

이에 따라 KST모빌리티의 주력 사업인 마카롱택시 사업은 사실상 중단됐다. 현재 마카롱택시 어플 내 택시 호출 서비스는 사용이 불가하며, 상담기능을 포함한 모든 회사 내선 전화번호도 정지된 상태다.

마카롱택시에 대한 가맹사업도 등록취소 절차를 마쳤다. 가맹사업 취소는 사업자가 폐업하거나 더 이상 신규 가맹사업자를 모집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KST모빌리티는 작년 12월 15일 관할 지역인 서울시에 마카롱택시에 대한 가맹사업정보공개서 등록취소를 자진 접수했고, 이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월 5일자로 마카롱택시의 가맹사업 등록을 취소했다.

지난 2017년 설립 이후 매해 적자를 이어온 KST모빌리티는 경영 부진과 최근 급감한 이용자 수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며 사업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 캡쳐.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을 보면 KST모빌리티는 지난 2021년 당기순손실 166억5353만원을 기록했다. 순손실 폭은 2018년 4억8094만원, 2019년 52억6725만원, 2020년 103억4519만원으로 계속 커졌다.

이 같은 경영 부진으로 인해 KST모빌리티를 설립했던 이행렬 전 대표이사는 지난 2021년 4월 사임했다. 이후 정원조 전 대표, 홍수강 전 대표, 이태현 대표 등 2년 동안 3명의 대표이사가 취임했지만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이에 대해 KST모빌리티 측은 "아직 폐업 단계는 아니며, 비즈니스 모델을 어떻게 수정해야 할지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마카롱택시 가맹 사업에 대한 향후 방향성은 정확하게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KST모빌리티가 운영하는 마카롱택시는 지난 2020년 기준 가맹택시 1만2000대를 운영하며 당시 1만6000대를 운영한 카카오T블루에 이어 업계 2위를 기록했고, 현대차·기아(50억원), NHN(50억원) 등으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는 등 총 260억원 규모의 누적 투자를 받아 관심을 모았다.


최유빈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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