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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매출에도 웃지 못한 유통사들…'빅딜'에 발목

최보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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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M&A 시장에서 '큰 손' 역할을 톡톡히 했던 대형 유통사들이 '빅딜'에 발목 잡혀 실적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M&A로 몸집이 커지면서 매출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이 쪼그라들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최보윤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이마트는 지난해 30조원에 육박한 매출고를 올리며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5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700억원 가량 급감했습니다.

사상최대 매출에도 영업이익이 반토막난 것은 대형 '빅딜'에 따른 후유증으로 분석됩니다.

이마트는 지난 2021년 G마켓을 3조4천여억원을 들여 인수한 데 이어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추가 인수에 4700여억원을 투자했습니다.


지난해 이마트의 장부상 영업이익에는 이들 M&A에 따른 PPA 상각비용 1600억원이 빠졌습니다.

M&A 비용 중 일부를 무형자산으로 분류해 일정기간 동안 감가상각처리하는데, 한 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이 증발하게 된 배경입니다.

이마트는 최소 10년간 1조6000억원 규모를 상각할 계획입니다.

[김수헌 코리아모니터 편집장 : M&A 과정에서 지급하는 웃돈을 일정 기간에 나눠 비용 처리하는 건데, PPA상각비를 발생시키면서도 M&A하는 건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하는거거든요.]

지난해 9000여억원을 들여 글로벌 메트리스 기업 '지누스'를 인수한 현대백화점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4% 늘었음에도 영업이익은 27% 쪼그라들었습니다.

정확한 금액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지누스 인수에 따른 PPA상각비용 200억원이 반영된 여파가 큰 것으로 보여집니다.

업계에서는 현대백화점이 앞으로 연간 400억원씩, 10년 이상 상각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PPA 상각은 영업현금흐름에는 영향이 없어 인수 기업들이 상각비용을 뛰어넘는 우수한 실적을 내야 타격이 없습니다.

하지만 G마켓과 스타벅스, 지누스 등이 최근 부진한 성적을 내면서 결국 장부상 영업이익을 축소시키고 주주가치를 훼손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마트와 현대백화점 등은 당장 부담 요인이지만 인수 기업들과 시너지를 키워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최보윤 입니다.


최보윤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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