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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터뷰] '모범택시2' 타고 '롱디'로…"잇츠 고건한 타임"

 
장주연 기자



아동 연쇄살인마 최윤재(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 홈'), 타고난 친화력의 소유자 군수사관 윤상기(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 범죄에 연루된 유명 아이돌 빅터(드라마 '모범택시2')까지.

아주 멀리 갈 필요도 없다. 최근 몇 년 필모그래피만 훑어봐도 감탄을 금할 길이 없다. 한 명이 연기했다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접점이 없는 캐릭터들의 나열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이 모든 역할이 캐릭터 자체로 뇌리에 박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매 작품 흡인력 있는 연기로 대중을 사로잡아 온 배우 고건한(35)이 이번엔 인플루언서로 돌아왔다. 그의 신작은 지난 10일 개봉한 '롱디'(감독 임재완/배급 NEW/제작 트웰브져니㈜·바젤레브스). 서른을 앞두고 장거리 연애를 시작한 5년 차 커플의 언택트 러브 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영화 개봉에 맞춰 머니투데이방송 MTN을 찾은 고건한은 "'롱디'에는 요즘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는 요소들이 곳곳에 배치돼 있다. 그만큼 편하고 즐겁게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극중 고건한이 열연한 인물은 "하이 가이즈~ 잇츠 제임스 타임"(Hi guys~ it's James time)의 주인공 제임스. 잘나가는 패션 인플루언서로 자동차 딜러인 도하(장동윤)의 VIP 고객이자 초등학교 동창이다. 도하의 연애를 망가뜨린 장본인이지만 애인마냥 살뜰히 도하를 챙기는, 마냥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다.

고건한은 "제임스는 정형화된 캐릭터는 아니었다. 어떨 땐 괴팍하고 어떨 땐 유머러스하고 또 어떨 땐 귀여운 친구"라고 짚으며 "촬영하면서는 관객이 오버스럽거나 부담스럽다고 느끼지 않게 하려고 했다. 계속 감독님과 그 선을 조율해 갔다"고 회상했다.



제임스는 타 캐릭터들과 달리 보는 재미도 있다. 패션 인플루언서답게 러닝타임 내내 화려한 의상을 다양하게 소화하는 것. 데뷔 이래 수많은 캐릭터를 맡아왔지만, 이렇게 패셔너블한 스타일은 고건한도 처음이다.

그는 "영화사에서 처음 피팅하고 거울을 봤는데 도저히 문밖으로 못나가겠더라. 과연 관객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걱정됐다"고 너스레를 떨며 "다행히 제작사 대표님, 감독님과 스태프들이 '제임스가 나왔다'면서 만족해 줘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영화의 소재인 '롱디'에 대해서는 "우리 영화도 물리적 거리보단 지금 내 옆에 누가 있고, 그게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이야기한다"며 "서울, 부산처럼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는 거리거나 항상 옆에 있는 느낌만 있다면 롱디도 괜찮다"고 털어놨다.

2011년 연극 '안티고네'로 시작했으니 어느덧 데뷔 13년 차. 고건한은 지금까지 배우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던 원동력을 묻는 말에 주저 없이 "가족"을 꼽으며 "제가 좋아서 시작한 일이었기 때문에 책임감이 컸다. 근데 요즘에는 이런 질문 받으면 가족이 먼저 떠오른다"고 첨언했다.

끝으로 고건한은 "배우로서 중장기적인 목표는 건강하게 이 생활을 하는 것"이라며 "당연히 몸도 건강해야 하지만, 정신적으로도 건강한 게 중요한 것 같다. 제가 이 일을 계속 수용할 수 있게, 버팀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고건한이 직접 들려주는 '롱디'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배우 고건한의 연기 이야기는 유튜브 채널 MTN STAR '머터뷰' 고건한 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장주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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