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기금, 국민 자발적 참여 '문화재지킴이' 활동 지원
이군호 기자
문화재지킴이 문화재 보호 지원 활동 모습/문화재청 문화유산협력팀 제공
복권기금이 소중한 문화유산을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가꾸고 지키는 문화재지킴이 활동을 돕기 위해 지원에 나섰다. 문화재지킴이 사업의 올해 사업비 전액인 9억5000만원을 복권기금에서 투입하기로 했다.
문화재지킴이는 문화재를 가꾸고 보호하며 문화재를 가꾸는 문화도 함께 물려주자는 취지의 문화유산 보존을 위한 국민 참여 문화운동이다. 지난 2005년부터 시작돼 현재 전국의 6만30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개인·학교·민간단체 등)이 문화재지킴이로 위촉됐고, 기업과 공공기관 등 61개 협약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전국 각 지역의 문화재를 대상으로 문화재와 문화재 주변 환경 정화, 문화재 모니터링, 문화재 홍보 및 교육, 전문적 지식과 기술의 재능기부 등 다양한 문화재 보호 활동에 나서고 있다.
문화재청은 문화재지킴이 활동 등 문화재보호 민간참여 활성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문화재보호 민간참여 활성화 사업은 민간 차원의 문화재 보호 활동 지원을 통한 민·관 협력체계 구축과 효율적인 문화재 보존관리를 향상시키고, 문화유산의 매입·관리·활용을 위한 국민 참여형 국민신탁 운동을 활성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올해 사업 예산은 21억9100만원으로 사업비 전액을 복권기금에서 충당하고 있다.
문화재지킴이 단체 남원문화원(슈룹)의 김현식 회원(남, 55세)은 "그동안 순수 민간단체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지다보니 경비 대부분을 일부 지원과 후원에 의존해 활동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복권기금이 지원하면서 문화재지킴이 활동이 더욱 활발해졌고 활동 반경도 넓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화재지킴이 대전‧세종거점센터 조현중 대표는 "복권기금이 문화재지킴이운동을 보다 내실 있게 이끌고 나갈 수 있는 중요한 원동력이 됐다"며 "시민들의 지속적인 활동을 유도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활동 지원이 복권기금을 통해 이뤄졌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관계자는 "우리가 구매하는 복권 한 장 한 장이 모여 국민 스스로 문화유산 보호에 참여하는 문화재지킴이 활동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복권 판매 수익금으로 조성된 복권기금은 우리나라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보존하는데 쓰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군호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