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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비임상시험 완료' 발표 후 환매조건부 매매계약…셀리버리 소액주주, "불공정거래 의혹"

남궁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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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 코스닥 상장 바이오 기업이 불공정거래 행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대표이사가 코로나19 치료제 비임상시험을 완료했다는 거짓 정보를 발표한 뒤, 주식을 대거 매도해 차익을 챙겼다는 건데요, 해당 회사 주주들은 이를 규탄하며 대표이사 등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남궁영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2021년 4월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바이오 기업 셀리버리가 머니투데이방송(MTN)을 통해 알린 내용입니다.

조대웅 대표이사는 미국의 한 업체에 의뢰한 코로나19 치료제(iCP-NI)의 비임상시험이 완료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보통의 코로나19 치료제 비임상시험 기간이 16개월가량 걸리지만, 셀리버리는 9개월 반이 소요됐다고 부연했습니다.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이사 : "코로나19 치료제 같은 경우 14~16개월 정도 한다고 들었어요. 그런데 저희는 9.5개월 만에.."]

하지만 이는 거짓이었습니다.

앞서 4월12일과 19일, 비임상시험 일정이 지연됐다는 보고를 받고, 이에 대한 계약 변경안을 승인한 조 대표는 정작 언론에는 정반대 내용을 알린 겁니다.

이후 조 대표는 5월11일, 비임상시험 지연에 대한 항의 서한을 미국 담당 업체에 보냈고, 24일엔 '6월18일에 시험이 끝난다'는 사실을 보고 받았습니다.

하지만 25일, 다른 언론을 통해선 비임상시험이 이미 완료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질 것을 우려한 대표는 이튿날 부인을 통해 30억원 상당의 셀리버리 주식 8만 주에 대해 환매조건부 매매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셀리버리 주주연대 관계자 : "비임상 시험의 일정이 변경됐다는 사실을 대표이사가 보고를 받았습니다. 이 악재가 유출된다면 주가가 폭락할 것을 예견했겠죠. 그래서 언론에 출연해서 악재가 마치 없는 것처럼 투자자들을기망하고, 정작 자신은 뒤 에서 주식을 매도했다고.." ]

바이오 기업의 비임상시험 결과는 임상시험 진입 여부를 결정 짓는 요소이기에, 주가 또는 투자 판단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셀리버리 대표는 악재성 미공개 정보를 사전에 알고 언론 등에 거짓으로 발표한 뒤, 타인을 통해 주식 매도에 나선 겁니다.

[셀리버리 주주연대 관계자 : "대표이사는 회사의 임상 개발팀이라든지 신약 개발 연구소로부터 비임상 시험의 기간이 변경됐다는 통보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언론에 출연해서 주가를 부양할 목적으로.."]

금융당국은 셀리버리 사례가 불공정거래 행위로 판단되면 보다 엄정히 조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 : "(비임상시험이) 실제로 성공한 것도 아닌데, 사실과 다른 홍보를 하고 그 사이에 주식을 매도해서 차익 실현을 했다면 부정거래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그런 혐의가 뚜렷하게 증빙 등을 통해 제보가 접수되면 조사를 하고, 위법사실이 확인되면 증선위 의결을 거쳐서 수사기관이 고발 또는 통보를.."]

관련 증거를 수집한 셀리버리 주주연대는 회사 대표와 부인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 남부지검에 고발했습니다.

[반론보도] [단독] '비임상시험 완료' 발표 후 환매조건부 매매계약…셀리버리 소액주주, "불공정거래 의혹" 기사 관

본 방송은 지난 2월8일자 「[단독] '비임상시험 완료' 발표 후 환매조건부 매매계약…셀리버리 소액주주, "불공정거래 의혹"」 제목의 기사에서 셀리버리와 관련한 불공정거래 행위 의혹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주식회사 셀리버리 측은 "비임상시험은 실제 완료된 것이 맞고, 그 이후 단순히 일부 데이터의 수정 및 보완 요청이 있었을 뿐이다. 즉 임상 1상 일정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기에 이를 과장하거나 투자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것이 아니다.

그리고 특수관계인이 30억원 상당의 환매조건부 매매계약을 체결한 것은 매도를 위한 매매계약이 아니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을 실행한 것이기 때문에 사적 이익을 취한 것이 아니다"라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문은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남궁영진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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