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올 2분기 기업·가계 신용위험 더 커질 것"

서울 중구 하나은행 영업부. /사진=뉴스1

금융기관들은 올 2분기 기업과 가계의 신용위험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

한국은행이 오늘(19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를 보면 국내 은행이 예상한 2분기 신용위험지수는 37로 1분기(32)보다 5포인트(p) 높아졌다.

신용위험지수는 한국은행이 금융기관의 여신 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금융기관의 대출 부실 위험도를 측정하는 기준으로 0보다 높을 경우 신용위험이 커질 것으로 응답한 금융사가 그렇지 않은 곳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출 주체별로 보면 대기업과 가계의 신용위험이 각각 8, 39로 지난 분기에 비해 각각 5p, 6p 늘었다. 중소기업은 지난 분기와 같은 33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의 신용위험은 재무구조가 취약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높은 수준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가계 신용위험도 채무상환 부담 가중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분기 대출수요는 12로 지난 1분기(24)보다 12p 떨어졌다.

차주별로 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대출수요는 각각 12, 6으로 지난 분기에 비해 5p, 2p 하락했다. 가계주택과 가계일반은 11, -17로 지난 분기(31, -8)에 비해 각각 20p, 9p 떨어졌다.

한은은 가계일반의 대출수요는 높은 금리 부담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