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홍대선 내년 착공 가시화… 광명서울道 개통 3년 연기 확정
기재부, 오늘(8일) 민투심 개최, 사업안건 3건·민간투자사업기본계획 개정(안) 의결최남영 기자
대장홍대선 노선 계획도. /자료=국토교통부 |
경기 부천 대장신도시의 핵심 교통 인프라로 꼽히고 있는 ‘대장∼홍대 간 복선전철’(이하 대장홍대선) 건설사업이 내년 초 착공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달 말 준공을 목표로 했던 ‘광명∼서울 간 고속도로’ 개통 시점은 오는 2027년 말로 미뤄졌다.
기획재정부는 오늘(8일) 김윤상 제2차관 주재로 2024년도 제2회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민투심)을 열고 사업안건 3건과 민간투자사업기본계획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사업안건은 ▲대장홍대선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안) ▲춘천 하수처리시설 이전·현대화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안) ▲광명∼서울 간 고속도로 실시협약 변경(안)이다.
이번 민투심 의결로 대장홍대선은 국토부와 민간사업자(현대건설 컨소시엄) 간 실시협약 체결을 눈앞에 뒀다.
대장홍대선은 추정 총사업비 기준 1조7988억원을 들여 3기 신도시인 경기 부천 대장신도시와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을 잇는 철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서울 양천구·강서구·마포구, 경기 고양구 등을 거치며, 총 12개 정거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총 연장은 18.4㎞다. 현대건설이 지난 2020년 말 ‘BTO(수익형 민간투자)·BTL(임대형 민간투자) 혼합 모델’로 건설을 제안하면서 기지개를 켰다. 첫 BTO·BTL 혼합 민자사업이라는 점에서 건설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토부와 현대건설은 연내 실시협약 체결을 완료하고, 내년에는 실시설계까지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들 과정이 끝나면 첫 삽을 뜰 수 있다. 국토부와 현대건설은 내년 상반기 중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31년 개통한다는 방침이다.
춘천 하수처리시설 이전·현대화 민자사업도 실시협약 체결에 다다를 것으로 보인다. 태영건설이 담당 사업자인 이 사업은 춘천 근화동에 위치한 하수처리장을 칠전동으로 이전, 지하화하는 프로젝트다.
신설 하수처리시설은 하루 15만7000톤을, 분뇨전처리시설은 하루 50톤을 각각 처리할 수 있다. 이전 하수처리장에는 하루 23만2000톤을 처리할 수 있는 침사지 및 중계펌프장도 새로 생긴다. ‘BTO-a(손익공유형 민간투자)’ 방식으로 진행하며, 추정 총사업비는 2867억원이다. 내년 착공,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명서울고속도로는 이번 민투심 의결을 통해 준공시점을 변경했다. 국토부와 민간사업자인 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이 애초 예정했던 광명서울고속도로 준공 시점은 올 2분기였다. 하지만 일부 구간 지하 통과 등 사업계획 변경과 일부 지역 민원에 따라 준공 목표시점을 2027년 말로 조정했다.
개통 후에는 경기 광명시에서 서울 방화동까지 소요시간을 22분 단축하고, 수도권 서남부 교통혼잡을 해소할 것이라는 기대다.
민간투자사업기본계획 개정은 사업 제안 시 제출하는 서류를 간소화하고, 수요예측재조사 등 기간을 단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 정부고시사업의 경우 기본설계도서 첨부 의무화 규정을 삭제하고, 민간제안사업의 최초 제안서류를 간소화하는 ‘가이드라인(안)’을 마련한다. 이를 통해 민간사업자의 제안비용을 최대 1/7로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수요예측재조사 기간을 4개월(270일→150일) 줄이고, 수요예측재조사와 민자적격성재조사를 함께 추진시 소요기간을 6개월 단축(540일→360일)해 신속한 추진을 지원한다.
최남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