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농가에 이어 육우농가도 소값 폭락 항의 집회

< 앵커멘트 >
한우농가에 이어 전국의 육우농가들도 정부에 소값 폭락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육우는 한우보다 판로가 더 좁다며 육우에 맞는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충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 한국낙농육우협회 소속 낙농인 100 여명이 모였습니다.

낙농인들은 육우값은 30%나 폭락한 반면 사료값은 30%나 올라 경영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며 정부에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싱크] 최현주 / 경기도 안성시
"실제로 육우 한 마리를 생산하는데 생산원가가 430만원 들어가요. 700kg 기준으로 육우를 판매하면 270만원입니다. 실제로 150만원 이상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당장 소가 죽어나가고 농가들이 문을 닫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한데 정부는 송아지 요리 개발과 같은 한가한 대책이나 준비하고 있다"며 비난했습니다.

지원받은 사료구매자금의 상환시기를 연기해주거나 무이자로 빌려줄 것을 요구하는 한편, 꼭 막혀있는 육우의 판로를 열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이승호 / 한국낙농육우협회 회장
"지금 마트에 육우고기를 판매해야 하는데 판매를 전혀 하지 않고 있어요.육우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낙농육우협회는 "육우송아지를 키울 수 있도록 장려금을 지원해주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대규모 상경 집회 등 강경대응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전국한우협회도 암소 도태지원금 등 정부의 대책이 실효성이 없다며 이번주 중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혀 정부의 대응이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