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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 모멘텀의 마이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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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종목에 대한 내용은 머니투데이방송(MTN)에서 매일 오전 10시50분부터 30분간 생방송되는 기자들의 리얼 토크 '기고만장 기자실'의 '기자들이 떴다'코너에서 다룬 것입니다. 투자에 참고 바랍니다.]

[기자들이 떴다]기로에 선 마이스코
이상균 머니투데이 더벨 기자 스튜디오 출연



질문)“오늘은 어떤 업체를 준비해오셨나요?”

-네. 마이스코를 준비했습니다. 이 회사는 주로 석유화학, 플랜트와 수력, 화력, 풍력, 원자력 발전기에 금속단조제품을 공급하는 곳입니다.

질문)“단조업체라고 하면 지난번에 설명한 풍력발전 업체와도 같은 업종 아닌가요?”

-네. 맞습니다. 단조업체의 경우 조선사에 제품을 납품하면서 비슷한 업종인 풍력발전 시장으로 영역을 넓힌 경우입니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전세계적인 풍력발전 투자 증가세에 힘입어 고성장을 지속했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경제위기로 수주 물량이 급감하면서 국내 풍력발전 업체들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업체에 비해 기술력에서 뒤지고 중국업체들에게는 가격에서 밀리면서 샌드위치 신세가 된 것입니다. 마이스코의 경우 발전사업 비중이 23%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플랜트 및 조선산업 역시 불황에 빠지면서 실적이 급전직하했습니다.

질문)“마이스코의 현재 재무상태는 어떻습니까?”

-최근 3년간을 살펴보면 상황이 좋지 못합니다. 2008년 사상 최대인 매출액 1521억원을 기록했지만 2010년에는 800억원대에 머물렀습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영업적자는 28억원, 당기순손실은 75억원에 달합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86억원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회사가 제품을 팔아 이익을 전혀 못 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마이스코의 현재 상황이 바닥을 쳤다고 봐야하는지 여부입니다. 순손실 규모가 분명 줄어들긴 했지만 부채비율이 여전히 200%를 상회한다는 점이 불안요소입니다. 한마디로 현재 마이스코는 부활과 추락의 기로에 서 있다고 봐야합니다.

질문)“마이스코의 재무상태가 이렇게 악화된 원인을 꼽는다면 어떤 것이 있습니까?”

-가장 큰 원인은 앞서 언급한대로 전세계적인 경기 불황입니다. 마이스코처럼 2차, 3차 협력업체 입장에서는 발주 물량이 급감할 경우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두 번째 원인으로는 마이스코의 경영진이 세밀한 재무계획 및 자금조달 방안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회사 재무를 운영한 점을 지적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마이스코 현 경영진도 인정한 부분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마이스코의 오너는 최근 금융전문가를 CFO로 영입하기도 했습니다. (오너의 친척)

질문)“마이스코에서는 현재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요”

-우선 재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 1월 5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했습니다. 50억원은 원자재 구입과 유전스(Usance) 상환에 투입할 예정입니다. BW는 개인과 법인 투자자로 나눠 공모했습니다. 다행히도 개인 투자자들이 39.26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인 덕분에 자금조달에는 성공했습니다.”

질문)“사업적으로는 어떤 대응책을 마련해 놓았습니까?”

-마이스코는 현재의 위기에 대해 공격적인 대응책을 준비 중입니다. 우선 경남 김해시 진영면에 새로운 공장을 지었습니다. 이곳에서 매년 25만톤의 단조제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입니다. 마이스코는 과거 연간 생산량이 80만톤에 불과했습니다. 이 때문에 대형 수주전에 뛰어들어 보지도 못한 경우가 부지기수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공장건립으로 올해 매출 목표를 1800억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습니다. 단조 업체의 핵심 설비인 프레스도 4대나 도입했습니다. 이중 가장 큰 8000톤급 프레스는 체코 TS 플젠이 제작한 제품으로 대당 가격이 450억원에 달합니다. 신공장 건립 비용 1200억원 40%에 달하는 가격입니다.

질문)“사업 포트폴리오에도 변화를 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네. 맞습니다. 마이스코는 기존 석유화학 플랜트 위주로 짜여진 제품 포트폴리오를 풍력·원자력 발전과 선박용 기자재 등으로 다양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전방산업의 경기에 따라 회사의 실적이 좌우되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입니다. 우선 올해부터 풍력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입니다. 세계 최대 해상풍력 업체인 덴마크 지멘스에 풍력발전기용 메인샤프트를 납품하기로 합의한 상태입니다. 마이스코는 지멘스와 거래를 통해 15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원자력발전 시장 진출도 서두르고 있습니다. 마이스코는 국내에서 원자력발전용 단조품을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자유단조 업체입니다. 두산중공업의 RCP(Recator Coolant Pump, 원자로 냉각펌프) 프로젝트에 참여해 원자력 발전 분야의 원천기술을 확보해 놓았습니다. 지난해 7월에는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으로부터 원자력발전 부품 공급을 위한 사전승인을 획득하기도 했습니다. 마이스코는 이 분야에서 최대 230억원의 추가 매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질문)“마이스코의 향후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우선 50억원 BW 발행을 통해 자금조달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급한 불은 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풍력발전 시장이 급속도로 위축된 상황에서 공격적인 투자가 도리어 화가 될 수 있습니다. 원자력발전 시장 역시 언제 수주가 취소되거나 연기될지 장담할 수가 없습니다. 수주가 유력하다고 공시하다가 돌연 취소 공시를 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투자자들이 가장 유념해야할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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