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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구제금융 타결 예상... 향후 시장 흐름과 환율 동향은?

[MTN 아침愛 시장공감] 정경팔의 월요스페셜
정경팔 외환선물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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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외환 시장의 흐름과 이슈를 점검하고 국내 환율 시장을 점검하는 외환선물 정경팔 팀장의 월요스페셜은 격주 월요일 6시 10분 [아침愛 시장공감 1부]를 통해 방송됩니다

1.그 동안 시장의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일으켰던 그리스 구제 금융 문제가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늘 저녁 유럽재무장관 회담을 통해서 타결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는데요. 오늘 저녁 회담의 결과와 그 이후의 시장 흐름에 대해서 어떻게 전망하고 계신가요?
 


그리스가 오늘까지 구제 금융 승인을 받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요. 이를 반영하면서 위험자산과 위험통화들이 지난 주 목요일 유럽장에서부터 반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고요. 위험통화들의 반등세 역시 탄력이 둔화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것은 그 동안그리스와 관련된 호재와 악재가 너무 자주 번갈아 가면서 등장해 왔기 때문에 시장 참여자들이 여전히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하겠고요.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늘 저녁 유럽재무장관들이 그리스의 구제금융을 승인할 때까지 이런 분위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회담 결과에 대해서 전망을 해 보자면요.
 
그리스가 디폴트를 맞이할 경우에 그리스와 유로존이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너무 크고요. 이번 회담을 주도하고 있는 독일 총리가 그리스의 디폴트에 대해서는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에 그리스는 구제 금융을 무난히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가 이번에 구제금융을 받는다고 해서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는 것은 물론 아니고요. 유럽중앙은행과 유럽연합 그리고 IMF로 구성된 소위 트로이카가 그리스의 경제 상황과 긴축 약속 이행에 대해서 계속 분기별로 점검할 예정이기 때문에 이번과 같은 디폴트 가능성 제기는 최소한 분기별로 한 번씩은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고요. 특히 이번에 그리스가 구제금융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그 자체가 그리스 경제의 성장을 의미하지 않고요. 채무불이행의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향후 시장의 리스크 선호도가 꾸준히 상승하기에는 시장 참여자들이 여전히 부담을 느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2.시장이 그리스 대한 관심으로부터 잠시나마 멀어지게 한 재료가 있었는데요. 달러/엔의 급등이었습니다. 최근 3개월 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엔화가 향후 약세기조로 전환될 가능성에 대해서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달러/엔은 작년 10월 31일 일본 중앙은행의 개입으로 인해서 79엔대 중반까지 상승한 이후에 완만하게 하락세를 이어왔는데요. 지난 1월 24일 미 연준이 초저금리 기조를 2014년까지 연장하겠다는 발표를 한 이후에 하락세가 가속화되었습니다. 그러나 일본 중앙은행이 미 연준의 조치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10조엔 규모의 자산을 매입하기로 결정하면서 엔화 약세에 영향을 미쳤고요. 특히 최근에 미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미 경제지표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달러/엔의 상승세가 가속화되었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지속적인 현상으로 판단하기에는 아직 어렵다고 보고 있는데요그것은 먼저 엔화 약세를 위한 일본 중앙은행의 조치가 미 연준의 조치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기 때문에 그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는 면이 있고요.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는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면서 달러/엔에 상승압력을 주고 있습니다만 아직은 금리 인상 시기가 임박하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그 강도가 제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달러/엔의 동향은 유로/엔과 같은 크로스 거래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데요.
 
따라서 유럽의 상황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되겠습니다. 최근 유로화의 반등으로 유로/엔이 반등하면서 달러/엔의 반등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는데요. 이러한 유로화의 반등세는 유로존의 불확실성 때문에 추세적으로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고요. 다시 하락세를 재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점이 엔화가 추세적인 약세를 보이는 데는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3.미국의 경제지표가 최근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고요. 이를 반영해서 QE3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줄어들었는데요. 이런 재료들은 앞으로 글로벌 달러 방향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미국 경제지표가 지속적으로 호조를 보여준다면 중장기적으로 달러 강세 재료인 것은 분명한 데요. 단기적으로는 아직 달러 강세 재료보다는 약세를 제한하는 정도의 역할만을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되는 날, 뉴욕증시 개장 전후의 외환시장 동향을 보게 되면 달러화가 강세 압력과 약세 압력을 동시에 받는, 매우 흥미로운 장면이 연출되는데요. 이 두 가지 압력 가운데 아직까지는 달러 약세 압력이 좀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뉴욕증시 개장 전에 발표되는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일 때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의 변경 가능성, 즉 QE3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되거나 금리의 조기 인상 가능성이 반영되면서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요. 반면에 뉴욕증시가 개장된 이후에는 경제지표 호조를 반영한 증시의 강세가 위험통화들의 강세를 유발하기 때문에 달러화는 다시 약세를 보이게 됩니다. 이처럼 두 가지 재료가 서로 충돌하면서 장중 변동성이 커질 수 밖에 없는데요. 아직까지는 증시 강세의 효과가 더 크게 반영되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더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경제지표의 호조가 지속된다면 중장기적으로 이런 경향은 뒤바뀔 가능성이 충분히 있고요. 이 점을 고려하시면서 시장에 대응하시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또 한가지 흥미로운 관찰은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을 때, 이와 동시에 유럽에서도 호재가 등장했을 때 달러화가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 하는 것이 되겠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외환시장이 리스크 선호냐 아니면 회피냐에 따라서만 움직였기 때문에 미국과 유럽에서 동시에 호재가 등장한다는 것은 당연히 달러 약세 재료가 되겠습니다.
 
그러나 금년부터는 미 경제지표의 호조는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기 때문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도 염두를 하면서 시장 대응을 할 필요가 있는데요. 지난 주 목요일의 미국 시장에서는 당시에 발표된 미국의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주택지표와 그리고 필라델피아 제조업지표 등이 모두 호조를 보였습니다.
 
이것은 최근 분위기에서는 충분히 달러 강세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재료가 되겠습니다. 그러나 달러화는 그리스가 20일에 구제금융을 받을 수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주요 위험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는데요. 이것은 아직까지는 미 경제지표의 호조가 달러 강세를 이끌기에는 미흡하다는 이야기가 되겠고요. 달러 약세를 제한하는 정도의 재료로서 이해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4.이번 주 달러/원은?

오늘 서울 시장까지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늘 저녁의 유럽재무장관 회담의 결과를 기다리면서 1120원대 횡보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고요. 회담의 결과가 반영되는 내일부터는 회담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다는 전제하에 위험통화들이 전반적인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원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달러/원이 2월 들어서 장중 1114원 80전, 종가 기준으로는 1118원 30전까지 하락한 바가 있기 때문에 1110원대에 진입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1110원대 중반 이하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이 그리스의 채무 불이행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점과 유로존의 취약한 경제 성장 때문에 위험통화들의 강세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고요.

특히 위험통화들의 동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뉴욕증시는 최근 과매수 국면에 들어섰다는 인식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호재가 지속적으로 등장하지 않는 한 상승 탄력이 둔화되면서 위험통화들의 동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럽중앙은행이 액면가 보다 낮은 가격으로 그리스 국채를 교환해 준다는 것과 그리스 의회가 국채 교환에 응하지 않는 채권단도 강제로 국채를 교환하도록 집단행동 조항을 발효하는 것은 국제신용평가사들에 의해서 그리스 신용등

급의 강등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는데요. 이것이 만약 최근 증시 상승 분의 차익실현 재료로써 사용이 된다면 달러/원이 상승 압력을 받을 수도 있겠습니다

이런 가능성들을 종합적으로 반영했을 때, 이번 주 달러/원은 1115원~ 1132원 사이 범위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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