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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와 유로화, 외환시장을 흔들다

[MTN 아침愛 시장공감] 정경팔의 월요스페셜
정경팔 외환선물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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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외환 시장의 흐름과 이슈를 점검하고 국내 환율 시장을 점검하는 외환선물 정경팔 팀장의 월요스페셜은 격주 월요일 6시 10분 [아침愛 시장공감 1부]를 통해 방송됩니다.

질문1. 최근 들어서 시장의 리스크 회피 재료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 국제유가의 급등 인데요. 앞으로 어떤 방향성을 보일까요?



국제유가는, WTI를 기준으로 말씀을 드리면요, 작년 11월 중순부터 올해 2월 중순까지는 배럴당 100 달러를 전후 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때까지는 국제유가의 상승은 상품주식의 강세를 통해서 증시 강세 영향을 주어왔고요. 증시 동향에 민감한 위험통화들에게 간접적으로 강세 재료로써 역할을 해 왔습니다. 그러나 배럴당 110달러에 가까운 수준까지 육박하면서부터 증시와 위험통화들에게 리스크 회피 재료가 되기 시작했는데요. 펀더멘탈만을 반영한다면 가격은 당연히 배럴당 110 달러 수준에 근접하기 어렵고요.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수요 감소를 반영한다면 지금보다는 가격이 떨어져야 정상입니다. 그러나 다 아시는 바와 같이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프리미엄이 반영되면서 최근의 급등세가 연출되었다고 하겠습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유가가 계속 오늘 것인가, 오른다면 어느 정도 오를 것인가 하는 점이 되겠는데요. 추가 상승의 주요 변수는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해서 군사적인 대응을 할 것인가의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에 대해서 일방적인 공격을 감행할 경우에 유가의 추가 급등이 불가피하겠고요. 배럴당 20 달러 정도의 급등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런데 가격이 이처럼 급등하게 되면 가격 상승에 따른 수요 감소 전망이 반영될 수 있고요. 자연스럽게 가격이 급락하는 경우 역시 종종 발생하게 됩니다. 그러나 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기본적으로 인도와 중국으로부터의 수요가 존재하고 있고요, 최근 유럽중앙은행의 장기 유동성이 상품시장에 투자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하락세는 여전히 제한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분간 배럴당 100 달러에서 130 달러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질문2. 이제 외환시장과 관련된 질문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국제 금융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는 재료가 유럽의 상황인 만큼 유로화의 동향에 대해서 전망이 필요해 보이는데요. 앞으로 방향성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먼저 유로화의 금년 초부터 최근까지의 동향을 정리해 보면요.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서 1월 중순까지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만, 이후 유럽의 대형악재가 부재하다는 이유만으로 숏포지션에 대한 커버가 진행되었고요. 이후 그리스 2차 구제 금융 협상이 타결된 이후에는 유로캐리트레이드 포지션이 청산되면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서 1.3486 달러까지 반등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달 29일 유럽중앙은행이 장기 유동성을 공급하면서부터 하락세를 재개하기 시작했는데요. 특히 이날 벤 버냉키 의장이 반기 통화정책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QE3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달러화에 대해서 낙 폭이 커진 면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처럼 유동성 공급측면에서 유럽중앙은행과 미 연준이 서로 대조를 이루고 있고요. 최근의 경제지표 역시 유럽보다 미국이 더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수급적인 면이나 펀더멘탈 측면에서 유로/달러의 하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하겠습니다.

사실 유로화는 2월 중순까지 유럽의 펀더멘탈에 비해서는 상당히 견고한 모습을 보여왔는데요. 앞으로는 유럽재정위기 국가들의 긴축 정책과 고유가가 서로 겹치면서 유럽경제가 좀 더 취약해 질 수 있다고 보고요. 이와 더불어서 이번 주 유럽중앙은행 정책회의에서는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방향성 측면에서는 하락세에 강한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유로화가 하락한다는 것은 유로화와 같은 방향성을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에게는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게 되고요. 유로/엔의 거래에서는 엔화의 반등을 유도하면서 달러/엔의 반락을 유도할 수도 있겠습니다. 또한 유로캐리트레이드가 재개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유로화의 약세는 원화에게 강세 재료로서의 역할을 암시할 수도 있겠습니다. 이처럼 유로화의 방향성을 안다는 것은 다른 시장의 방향성을 파악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질문3. 이제는 엔화에 대해서 여쭤보고 싶은데요. 달러/엔의 경우 어느 덧 82엔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엔화 약세가 지속되는 배경과 앞으로 전망은?

달러/엔은 지난 달 27일에는 81.63엔까지 상승했습니다만, 28일에는 80.01엔까지 하락 하면서 하락 추세로의 반전 가능성이 커진 상태였습니다. 지난달 29일 유럽중앙은행의 장기 유동성 공급 조치를 앞둔 상황에서는 유동성 공급에 따른 유로화의 약세가 유로/엔의 하락을 유도하면서 달러/엔의 추가 하락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을 했습니다만 그날 벤 버냉키 의장이 QE3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은 점이 글로벌 달러의 강세로 이어지면서 달러/엔이 반등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고요. 일본 중앙은행 쪽에서는 소비자 물가가 1% 수준이 될 때까지 통화정책의 완화를 지속하겠다는 발언이 나오면서 달러/엔이 추가로 상승압력을 받았다고 하겠습니다.

달러/엔은 기본적으로 미국과 일본의 국채 금리 차이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데요. 차이가 벌어질수록 달러 수요가 커진다고 하겠습니다. 이제는 여기에 유로화와 국제 유가 동향이 추가적인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앞 질문에서 유로화가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말씀 드렸는데요. 유로화의 하락세가 지속된다면 유로/엔의 하락을 통해서 달러/엔이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겠고요. 반대로 국제유가의 상승 전망이 커질 경우에는 일본 내 수입업체들이 헤지 차원에서 달러를 매수하면서 달러/엔이 추가로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겠습니다. 이 두 가지 재료가 서로 충돌하는 가운데 유가 상승 재료가 더 우세할 경우에 달러/엔은 82엔을 안정적으로 돌파할 가능성이 크고요. 이 경우 85엔까지 상승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질문4. 이제 달러/원에 대해서 질문 드리겠습니다. 이번 주 달러/원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달러/원이 1110원대까지 하락하긴 했습니다만, 여전히 뚜렷한 방향성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1120원대에서 1110원대로 하락한 가장 큰 배경은 유로캐리트레이드가 되겠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이 장기 유동성 공급 조치를 취한 이후에 유로화가 펀딩통화로 사용되면서 유로/원이 하락하고 있는 점이 달러/원에게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최근 글로벌 달러가 엔화를 포함하는 주요 상대통화 대비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달러 강세에 따른 달러/원의 상승 압력이 유로캐리트레이드와 만나면서 방향성 찾기가 어려워 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또 최근에는 국제유가도 달러/원의 방향성에 영향을 주고 있는데요. 유가가 하락한다면 불안 심리가 진정되면서 달러/원 역시 하락 압력을 받겠습니다만, 반대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게 되면 유가 급등에 대한 헤지차원에서 수입업체들의 달러 매수가 증가하기 때문에 유가의 변동성이 곧 달러/원의 변동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1113원에 200일 이동평균선이 지나가고 있고요. 1110원에는 60주 이동평균선이 지나가고 있기 때문에 환율이 하락할수록 시장 참여자들의 레벨에 대한 부담감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점들을 고려했을 때 이번 주 1113원에서 1123원 사이의 범위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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