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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MB노믹스' 평가자료 증발됐나?

이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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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명박 대통령 취임 4년을 돌아보는 정책 평가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그런데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예정했던 평가를 두달 가까이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속사정을 이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1월 셋째주 기획재정부 주간 계획에 담긴 KDI의 보도자료 발간 일정입니다.

1월 18일에 '현 정부 경제정책 성과에 대한 경제전문가 의견 조사' 결과를 내놓겠다고 돼 있습니다.

그런데 웬일인지 해당 보도자료 배포가 연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KDI 측은 전문가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하다보니 아직 정리가 덜 됐다며 설(1월 23일) 이후에 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한 달 반이 더 흘렀어도 관련 자료는 깜깜 무소식이고, KDI는 마땅한 이유를 대지 못합니다.

[녹취]
KDI 관계자 (음성변조)
"저희가 자료를 따로 작업을 하다가 말아버려 가지고... 저희가 다른 작업 요청을 받아서 다른 일을 해버려서 이걸 깜빡하고 있었네요."

경제 전문가들이 평가한 자료가 미뤄지는 사이 KDI는 '이명박 정부 출범 4년 경제적 성과와 향후 정책 과제'라는 또 다른 보도자료를 내놨습니다.

60여 페이지에 걸쳐 말 그대로 '성과'만을 나열한 자료였고, 국책연구기관이 정권 홍보에만 치우쳐 있다는 비판을 자초했습니다.

KDI는 당초 예정했던 보도자료를 다시 낼 것인지도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KDI 관계자 (음성변조)
(그러면 그것을 낼 계획이신건 맞는 것이고요?)
"기자님 그러시면 저희가 홍보팀 통해서 말씀을 드릴게요."

전문가 200명을 대상으로 한 KDI의 설문조사는 이미 두 달 전에 완료된 상황.

KDI가 뚜렷한 이유 없이 조사 결과를 내놓지 못하자, 정부의 출연으로 운영되는 국책 연구기관인 KDI가 정부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KDI가 이런 의혹을 불식시키려면 해당 자료와 설문 내용, 참여자 등을 가감 없이 공개하면 될 일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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