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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약세 움직임, 향후 전망과 국내증시와의 연관성은?

[MTN 아침愛 시장공감] 정경팔의 월요스페셜
정경팔 외환선물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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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외환 시장의 흐름과 이슈를 점검하고 국내 환율 시장을 점검하는 외환선물 정경팔 팀장의 월요스페셜은 격주 월요일 6시 10분 [아침愛 시장공감 1부]를 통해 방송됩니다.

질문1. 최근 외환시장에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글로벌달러 동향에 대한 질문부터 드리겠습니다. 지난 주중까지는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원 역시 상승 압력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지난 주말에는 강세 기조를 이어가지 못하고 약세로 돌아섰고요. 뉴욕 역외시장에서의 달러/원 환율 역시 하락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달러화 움직임이 갑자기 약세로 전환된 배경은 어떤 것인가요?

먼저 지난 주말에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와 이에 따른 시장의 반응부터 먼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미국의 3월 미시간대 소비자 태도지수가 발표되었는데요. 작년 8월 이후에 처음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급등한 것이 지표가 악화된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하겠고요. 이러한 경제지표의 부진은 최근 뉴욕증시가 급등한 데에 따른 차익실현의 명분으로 작용하면서 뉴욕증시의 3대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통상적으로 이러한 증시의 부진은 위험통화들의 약세로 이어지는데요. 이 때문에 이번의 경우 만약 외환시장이 통상적인 반응을 보였다면 달러화의 강세기조가 이어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렇지만 지난 주말 달러화는 이와는 반대로 약세를 보였는데요.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것에 대한 표면적인 이유는요, 물가지수가 안정을 보임에 따라서 QE3에 대한 가능성이 다시 부각된 것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헤드라인 물가가 휘발유 가격 급등으로 인해서 10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만, 근원 소비자 물가가 예상치를 밑도는 안정세를 보였고요. 이점이 QE3에 대한 기대감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결국 외환시장에서 달러 약세의 명분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시장의 일반적인 분석이 되겠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표면적인 이유에 대해서 저는 개인적으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요. 근원 소비자 물가지수가 안정되었다는 점이 미 연준의 추가 양적 완화를 위한 하나의 요건은 될 수 있겠습니다만, 미 연준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QE3의 사용을 극도로 아끼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고요. 만약 물가지수의 안정만으로 미 연준의 통화정책에 근본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 통화정책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의 2년물 국채 수익률이 크게 하락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러나 2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일에 비해서 큰 변화가 없었고요. 결국 시장이 QE3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것은 현실보다 너무 앞서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QE3의 가능성보다는 유럽의 구제금융 한도가 40% 가량 늘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유로화의 숏포지션 커버가 강하게 나온 것이 달러화를 일시적인 약세로 이끌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질문2. 글로벌 달러가 일시적 약세를 보인 것이라면 향후 강세 기조를 재개할 것으로 기대감을 가져도 괜찮다고 보시는 건가요?

지난 주말 소비자 태도지수가 부진하게 나왔습니다만, 미 국채 수익률은 기간별로 전반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고요. 미 국채에서 주식이나 회사채 그리고 이머징 마켓 자산으로의 자금 이동은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을 보자면 지난 주말 2.3%를 기록했는데요. 시장은 3%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만큼 미국의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할 수 있고요.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수 있는 환경이 충분히 마련되어 있다고 하겠습니다.

소비자 태도지수의 부진이 휘발유 가격의 급등 때문이었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이러한 휘발유 가격의 급등세가 그다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다라는 것이 설문조사에 나선 미국인들의 기대감이고요. 이를 바탕으로 전망해 볼 때는 궁극적으로는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미 경제의 회복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예상 시점이 2013년 9월까지 앞당겨진 상태이고요. 여기에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유럽보다 앞설 것이라는 기대감 또한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달러화의 강세 기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QE3 도입에 대한 미 연준의 구체적인 언급이 나오기 전까지는 달러화가 지난 주말처럼 약세를 보이더라도 이것을 추세적인 현상보다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질문3. 달러/원은 달러 인덱스보다 코스피에 민감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작년과 금년도의 경우를 비교해서 말씀을 드리겠는데요. 작년도의 경우는 달러/원과 달러인덱스와의 상관계수는 0.799를 기록했고요, 반면에 달러/원과 코스피 지수와는 (-) 0.632를 기록했습니다. 이것을 통해서 작년도와 같이 유럽재정위기가 부각된 상황에서는 리스크 회피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가 코스피 지수보다는 달러/원에 미친 영향이 더 컸다고 분석해 볼 수 있겠습니다.그러나 이런 경향이 금년도에 들어서서는 다소 바뀌는 양상인데요. 금년 초부터 최근까지 달러/원과 달러인덱스와의 상관관계는 0.78인 반면에 코스피 지수와의 상관관계는 (-) 0.91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금년도부터는 미 경제지표의 호조를 반영한 펀더멘털 성 달러 강세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달러/원과의 상관관계가 다소 약해진 것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지난 2월까지는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가 아직 임박하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미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 효과보다는 코스피 지수 강세 효과가 더 크게 작용했습니다. 그러나 3월 초에 이르러서는 미 고용지표가 3개월 연속으로 호조를 보였고요. 미 연준이 QE3와 관련된 발언을 누락하면서 펀더멘털 성 달러 강세가 비로서 더 두드러지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 때문에 향후 달러/원이 달러인덱스와 코스피 가운데 어느 쪽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지에 대해서는 향후 미 월간 고용지표의 호조가 더 지속될 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하겠고요. 이 경우에는 미국의 금리 인상 시점이 앞당겨지면서 달러 인덱스의 영향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점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질문4. 이번 주 달러/원 전망?

아직은 달러/원의 방향성에 있어서 달러인덱스와 코스피 지수가 미치는 영향이 의미 있는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환율이 방향성을 잡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글로벌 달러 강세 기조가 다소 주춤한 상황이긴 합니다만, 원화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호주달러가 호주의 부진한 고용지표의 영향으로 약세기조를 보이면서 원화에도 약세 압력을 넣을 것으로 보이고요. 코스피 지수의 경우는 조금 더 오를 경우에 펀드 환매 현상이 나타나면서 일시적인 지수 하락이나 정체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대내외적으로 달러/원의 상승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달러/원 상승 시에는 수출업체들이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고점매도에 나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결국 환율은 계속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고요. 이번 주 1120원에서 1132원 사이 거래 범위가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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