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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발 유로존 위기 재발에 ECB 또 나서나

[MTN 아침愛 시장공감] 이애리 기자의 뉴욕&서울
이애리


 
이애리 기자의 뉴욕&서울 시간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경제증권부 이애리 기자와 함께 간밤에 일어난 해외 주요이슈와 글로벌 투자전략에 관해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우리증시가 선거일로 휴장인 사이 스페인 우려가 다시 불거졌는데요.간밤 증시 글로벌 증시가 전날보다 좋아지기는 했지만 스페인 문제 아직 진행중인데요.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우리 증시가 쉬었던 어제 유럽장은 급락했습니다.바로 스페인 문제인데요. 유럽증시는 부활절 휴가로 휴장이었던 탓에 미국의 부진한 3월 고용지표와 스페인 문제가 겹쳐 주요국은 2~3%대의 급락세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또 유럽 문제로 미국 증시에도 다우지수가 1.7%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어제 스페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0.2%포인트오른 5.9%를 기록하면서 올해 들어서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또 장중에는 5.99%까지 올라서 작년 11월 이후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스페인 구제금융설을 시장이 사실로 받아들이면서 스페인과 유로존 주변국의 국채금리가 상승했는데요. 구제금융설이 확산되자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직접 진화하고 나섰습니다.

라호이 총리는 “스페인이 재정적자 문제로 고용 창출과 성장 지속에는 큰 어려움이 있지만, 분명히 스페인은 구제금융을 신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유로존 불안감이 확산되자 베느와 쾨레 유럽중앙은행 이사는 “스페인을 비롯한 유로존이 현재 비정상적이다”며, “그동안 중단하고 있었던 국채매입 프로그램은 여전히 사용 가능한 방법“이라고 시장을 안심시켰습니다.

유로존 위기감 재발에 ECB가 국채매입을 다시 재개하겠다는 뜻인데요. 쾨레 이사의 발언은 ECB가 위기 진화를 위해 재차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인식을 안겨다 줌으로써 간밤 유로화는 상승하고 스페인 국채 금리는 0.1%포인트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쾨레 이사의 발언에도 시장은 불안감을 완전히 떨치지 못했는데요. 이탈리아는 간밤 국채발행에 성공했지만, 발행금리는 크게 올랐습니다. 이탈리아는 총 80억유로 규모의 국채를 평균 2.84%의 금리로 발행했는데. 이는 지난달 비슷한 만기 국채발행 금리인 1.4%보다 두 배 가량 올랐습니다.

끝을 모르고 급격히 오르고 있는 스페인 국채금리가 그래도 쾨레 이사와 라호이 총리의 발언으로 오늘은 하락한 모습을 보였고요, 전날 급락했던 유럽 주요국들의 증시는 간밤 대부분 상승마감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앵커) 스페인 우려를 대부분 부동산 시장에서 찾고 있는데요. 부동산 버블로 인한 스페인 은행의 어려움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스페인이 유로존의 회원국이 되면서 스페인은 자국의 현재 상황보다 재정적으로 훨씬 좋은 평가를 받게 되었고, 산업 기반이 견실한 독일과 비슷한 낮은 수준으로 국채 조달금리를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낮은 금리의 혜택으로 스페인은 단기적인 경제활성화를 누렸고, 특히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 주택가격이 빠르게 상승했습니다. 또 이에 따라 주택 건설부문은 최고의 호황을 누리기도 했습니다.

결국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꺼지면서 부동산 거래세가 크게 줄었고, 높은 노동비용으로 스페인 정부의 재정상태는 악화됐습니다.

스페인의 주택가격은 2007년의 최고점에서 현재 25%정도 폭락한 상태고, 내년에는 여기에서 15% 더 떨어질 전망입니다.

이렇게 부동산 시장 버블붕괴는 국가재정에도 악재가 되지만, 스페인 은행들에도 큰 짐이 되는데요. 이는 스페인 은행권이 부동산에 투자한 규모가 3300억유로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스페인은 지금 최고의 실업률 그리고 정부부채와 부동산 버블 붕괴. 여기에 스페인 은행들의 존립까지 위협당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스페인은 현재 생각보다 위태로운 상태로 그리스처럼 스스로 부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앵커) 라호이 총리와 쾨레 ECB 이사 등 유럽발 호재성 발언에 이어 연준의 베이지북이 긍정적으로 나왔다고요?

기자) 네. 뉴욕증시가 5거래일만에 하락을 마무리짓고 모처럼 상승했는데요. 연준이 베이직북을 통해 미국 경제의 완만한 성장을 평가했기 때문입니다.

연준은 “미국 경제가 완만한 흐름의 확장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는데요. 특히 자동차 판매와 부동산 시장이 개선된 흐름을 보이고 있고, 고용시장이 꾸준히 회복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높은 국제유가는 다소 우려스럽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뉴욕증시에 또하나의 호재성 발언이 있었는데요.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취약한 상황이지만 실망한 수준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특히 3월 고용지표 부진과 관련해서 경제회복의 악화를 의미하지 않고,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은 2.5%~3%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양적완화와 관련해서는 미국경제가 더 악화됐을때 필요할 것이라며 현재는 QE3가 불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간밤 우리증시가 휴장인 동안 글로벌 증시는 급락에서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줬네요. 이애리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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