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재건축 수주전, '출혈경쟁' 벌어지나
박상길
< 앵커멘트 >
과천주공 재건축 시공사 선정이 본격화되면서 건설사들이 과천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주전이 치열해지면서 출혈 경쟁 양상도 나타나는 분위깁니다. 박상길 기잡니다.
< 리포트 >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과천주공 1단지.
시공사를 선정하기 위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오는 6월 시공사 선정을 목표로 모레엔 시공사 입찰 공고에 들어갑니다.
공사비는 5천억 원 규모.
초대형 수주물량에 대형건설사 대부분이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표인/과천주공 1단지 조합장
"첫번째 삼성물산에서 오고 있고...현대건설에서도 마찬가지로 왔었고 포스코건설에서도 왔다갔다 하고 있고 롯데건설, SK건설, 현대산업개발 모두 오고 있는 것 같아요."
이런 치열한 수주 경쟁은 조합원 측에서는 반가운 일입니다.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을 부추겨 최대한 조합원들에게 유리한 시공 조건을 따내겠다는 겁니다.
조합 측은 150%를 넘는 무상지분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각 조합원들이 갖고 있는 대지 지분의 1.5배 이상에 해당하는 새 아파트를 추가비용 없이 배정받겠다는 뜻입니다.
과천 주공 1단지의 경우 대지지분 69.3m²로 최소 103.95m²형의 아파트를 무상으로 가질 수 있게 됩니다.
보통 재건축사업의 무상지분율이 130% 이하인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조건입니다.
조합원들의 부담이 줄어드는 만큼, 부족한 사업비는 건설사들이 일반분양을 통해 책임지고 마련해야 합니다.
수도권 분양시장이 침체돼 일반분양가를 높게 책정하기 어려워, 건설사 입장에선 부담스러운 요굽니다.
[녹취]건설업계 관계자 / 음성변조
"손해보고 할 순 없잖아요? 사업이 가능한 마지노선이 있을 거라고요.그정도 선에서 되는 거죠"
서울의 재건축 물량이 줄어들면서 건설사들이 과천으로 몰리고 있지만 출혈경쟁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박상길(MTNROAD@m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