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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의무휴업 첫날..마트는 '혼란' 시장은 '한산'

이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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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대형마트들이 어제 강제휴무에 들어가면서 일부 점포들이 문을 닫았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불편을 호소했고 정작 재래시장을 찾는 발길은 늘지 않았습니다. 이나미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서울 강서구에 있는 홈플러스입니다.

강제휴무 적용 대상이 되면서 문을 닫았습니다.

의무 휴업 사실을 모른채 빗속에 마트를 찾은 소비자들은 휴업안내문을 보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강서구에서 불과 5분거리에 있는 김포공항 롯데 복합쇼핑몰은 정상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똑같은 대형마트인데도 복합쇼핑몰안에 입점한 마트는 의무휴업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입니다.

롯데마트 김포공항점의 어제 매출은 평소 주말에 비해 58% 늘었습니다.

한꺼번에 몰려든 고객들은 번거롭고 혼잡하다며 불만을 털어놓습니다.
 
[인터뷰] 조서연 / 서울시 목동
"저는 다 문 닫는줄 알았거든요, 근데 (서울시 내) 열두군데만 닫는다는거는 지금 처음 알았구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일반인들은 잘 모르니까…"

[인터뷰] 이희숙 / 대형마트 고객
"(원래 이곳 마트 자주 찾는지?) 아니오. 원래는 아닌데요, 집 근처 홈플러스나 이마트 이용했는데...전통시장도 우리 퇴근하면 8시 전에 다 문을 닫아버려요."

같은 시각, 강서구에 있는 전통시장인 송화시장.

의무휴업 첫 날인데다 소비자들이 문을 연 인근지역 대형마트를 찾으면서 여전히 썰렁한 모습입니다.

상인들은 실망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인터뷰] 김막내 / 전통시장 상인
"기대를 많이 했는데 기대한 만큼 금세 고객들이 '(대형마트) 노니까 재래시장으로 가자' 그런게 아니야. 오늘 비도 오잖아."

전통시장을 찾은 시민들조차 대형마트 의무휴업이 큰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안경희 / 서울시 화곡동
"꼭 필요하면 재래시장 가서 사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하루 참았다가 대형마트에 가서 살 수도 있고 하니까."

전통시장과 골목 상권을 보호하겠다며 도입한 대형마트 의무휴업.

하지만 반쪽자리 정책으로 서둘러 시작하면서 재래시장, 골목길 상인, 소비자들 어느 누구도 만족시키지 못한 채 혼란만 가중시켰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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