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법인카드 포인트 금융피해자 구제에 사용

 
< 앵커멘트 >
앞으로 은행들의 법인카드 포인트가 금융 피해자를 돕는데 사용됩니다. 사회적 책임을 더 강화하겠다는 건데요, 불법사금융 집중 단속으로 위축될 수 있는 서민금융 지원에도 힘을 쏟기로 했습니다. 임채영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랜만에 18개 시중은행장들과 금융감독원장이 만난 자리.

권혁세 금감원장이 그동안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온 만큼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은행장들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권 원장은 최근 시행되고 있는 ‘불법 사금융 척결방안’에 금융권이 적극 동참해줄 것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권혁세 / 금융감독원장
"정부 차원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불법 사금융 수요 흡수를 위한 은행등 제도 금융권의 서민금융 지원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이날 금감원은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아이디어로 법인카드 포인트를 이용해 금융피해자에 대한 저리 대출 해주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금융회사가 법인카드를 사용해 받는 포인트를 사회연대은행이나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해 보이스피싱, 저축은행 후순위채 피해자 등에 장기저리대출을 지원하는 방식입니다.

또 불법사금융 집중 단속으로 위축될 수 있는 서민금융을 지원하기 위해 새희망홀씨를 상반기중에 조기 집행하고 대출 승인요건을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이날 참석한 한 시중은행장은 “은행권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다들 공감하고 있어 반대하는 은행장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서민들의 어려움은 한층 커졌습니다.

사상 최대 이익을 올리고 있는 금융회사들이 양극화 해소를 위해 어떤 노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임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