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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구제금융 천억 유로 '역부족'

[MTN 아침愛 시장공감] 이애리기자의 뉴욕&서울
이애리


 
이애리 기자의 뉴욕&서울 시간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경제증권부 이애리 기자와 함께 간밤에 일어난 해외 주요이슈와 글로벌 투자전략에 관해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어제 우리 시장에서 스페인 구제금융이 호재로 받아들여지면서 증시가 상승하기도 했는데요. 간밤 글로벌 시장에서는 약발이 다된 느낌입니다. 뉴욕, 유럽증시 모두 하락했는데요.

기자) 스페인 구제금융이 은행 위기를 해소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요국들의 증시는 상승출발했지만 이러한 기대감은 비관론으로 바뀌었는데요. EU가 스페인에 1,00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제공하기로 했지만, 이 정도의 자금으로는 근본적인 위기 극복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간밤 뉴욕 트레이더들은 스페인이 받아야할 구제금융은 1,000억유로가 아닌 2,000억유로는 필요하다고 보고 있고요. 또 이정도의 규모로는 스페인 위기가 3~4개월뒤 다시 부각될 수 밖에 없다고 판단해 간밤에 주식을 매도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결국 천억 유로로는 스페인 은행을 되살리기에 역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았고요.

또 불량 채무국인 PIGS 국가들중에서 이탈리아만 구제금융을 받지 않게 되면서 이탈리아도 곧 위험해 질것이고, 결국 다른 그리스나 포르투갈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우려로 이탈리아 증시는 2.79%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간밤 스페인 은행들의 신용등급 강등소식도 있었는데요.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스페인의 1위와 2위 은행인 방코 산탄테르와 BBVA의 신용등급 ‘A'에서 ’BBB+‘로 내렸습니다. 등급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해서 추가로 강등할 수 있는 여지도 남겨놨는데요.

이에 따라 스페인의 1위, 2위, 3위 은행 모두 신용등급이 강등됐고요. 방키아 외에 스페인의 전반적인 은행들 모두 위험한 상태라는 것을 보여주며 우려를 키웠습니다.

앵커) 스페인이 구제금융 요청한 후에 위험수준이었던 스페인의 국채금리가 좀 안정될 것이다라는 의견이 많았는데, 다시 또 급등했죠?

기자) 6% 밑으로 내려올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스페인 국채가 다시 급등하기 시작했습니다. 채권시장 역시 천억유로의 구제금융을 부정적으로 본것인데요. 스페인 은행들의 위기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장 초반 스페인 국채금리는 6.0!%까지 내려가며 구제금융을 호재로 받아들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JP모건체이스 등 주요 증권사들이 구제금융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들을 내놓으면서 국채금리가 다시 급등하기 시작했는데요.

주요 증권사들은 스페인의 구제금융이 막다른 골목에서의 어쩔수 없는 대안으로 스페인의 한계를 보여주었고, 또 충분한 구제금융 규모도 아니어서 스페인 위기는 또 불어질 수 밖에 없다고 해석했습니다.

아울러 3~4개월 내 스페인이 더 많은 구제금융을 또 요청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스페인의 국채금리는 6.52%까지 급등했습니다. 스페인의 구제금융에도 은행권 위기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것은 은행들의 근본적인 구조정과 개혁안이 부족하기 때문인데요.

스페인 은행들에 대한 우려로 EU는 금융동맹안을 만들어서 유로존에서 한 개의 금융당국이 유로존 은행들을 모두 감시감독하자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어제는 EU집행위원회의 부위원장이 스페인에 구제금융을 투입한 이후에 스페인 은행들에 대한 구조조정을 철저하게 감독하겠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즉 구제금융이 적절하게 사용되고 있는지 트로이카 팀이 스페인의 모든 은행들을 감시하겠다는 것인데요. 당초 구제금융에 대한 어떠한 전제조건 즉 추가긴축안이나 개혁안 없다고 밝혔던 라호이 스페인 총리와의 주장과 대치되고 있는 것입니다.

스페인이 이와 같은 EU의 안을 받아들일지 관건인데요. 천억유로의 부족한 구제금융에 은행권 감독마저 잘 이행되지 않는다면 스페인 위기는 계속에서 터져나올 수 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스페인 구제금융은 하루만에 그치는 것일까요. 어제 급등했던 우리증시, 스페인 호재 퇴색에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하셔야겠습니다. 이애리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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