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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유로존...그리스 뱅크런에 사재기까지

[MTN 아침愛 시장공감] 이애리기자의 뉴욕&서울
이애리


 
이애리 기자의 뉴욕&서울 시간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경제증권부 이애리 기자와 함께 간밤에 일어난 해외 주요이슈와 글로벌 투자전략에 관해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어제 상승세를 보여줬던 글로벌 증시가 유로존 악재소식이 부각되면서 다시 추락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기자) 뉴욕증시가 다시 하루만에 반전했습니다. 어제는 유로존 우려는 지속됐지만 연준의 추가 경기부양이 지수를 끌어올렸었는데요.

간밤에는 유로존과 미국 경제지표들의 부진과 스페인과 이탈리아 악재까지 더해지면서 뉴욕 3대 지수는 모두 추락했습니다.

뉴욕 증시 장 마감 즈음에 스페인 악재소식이 뉴욕증시의 낙폭을 키웠는데요. 바로 스페인 국가 신용등급 강등 소식입니다.

한시간 전 쯤 무디스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세 단계나 강등시켰습니다. 종전 'A3'에서 'Baa3'로 강등시키고, 등급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했습니다.
 
아울러 스페인의 신용등급이 정크수준까지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뉴욕증시 장 막판 미국의 신용평가사 이건-존스가 스페인에 대한 신용등급을 'B'에서‘CCC'로 정크수준으로 강등시켰는데요.

이건-존스는 5월말에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내린데 ‘BB-'에서 ‘B'로 낮춘지 한달도 안돼서 또다시 강등을 강행한 것입니다.

강등배경과 관련해“예상대로 스페인은 은행부실 때문에 구제금융을 요청했고, 스페인 은행에 대한 공적자금 및 유로의 지원은 지속될 수 밖에 없다“며 은행권 위기를 주된 배경으로 삼았습니다.

또 아울러 스페인 1위와 2위 은행의 자산규모는 스페인 GDP를 넘어서는 수준이라며, 은행들의 위기가 스페인을 결국 벼랑 끝으로 몰고 갈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주말 구제금융 소식이 전해진 이후 계속해서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연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데요.

구제금융에도 스페인 은행권 해결책을 찾지 못하자 스페인 국채는 어제의 6.61%보다 더 오른 6.75%를 기록하는 등 위험수준 7% 코앞까지 다가간 상황입니다.

아울러 그리스는 이번주 주말 재총선으로 최대 고비를 맞는데요. 독일의 주간지 디 차이트는 그리스가 비록 재총선을 치루고 유로존에 남는 것으로 결론이 난다 하더라도 그리스는 올 여름 추가로 구제금융 지원을 요구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즉 이미 그리스 재정상태가 1,2차로는 부족한 상황이고 또 유로존 잔류의 조건으로 새로 들어선 그리스 정부가 유럽연합에 3차 구제금융을 요구할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그리스는 구제금융으로 지난해 5월 1,100억유로를 지원받았고요. 이 규모로는 부족하자 올해 초 1,300억유로 규모의 2차 구제금융을 합의한 바 있습니다.

독일 주간지에 이러한 보도가 설득력이 있는 것이 어제 좌파연합인 시리자가 자신의 당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더라도 유로존에는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시리자가 당선된다면 공약대로 유로존과 약속한 추가 긴축을 완전히 폐기하기 보다 이행에 대한 전제 조건으로 3차 구제금융 혹은 다른 카드를 내밀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그리스가 총선을 코앞에 두고 국민들의 심리도 굉장히 불안한데요. 이전 통화인 드라크마로 돌아갈 것을 우려해 식료품 사재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고요. 뱅크런 사태도 더 심각해 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주 주말 그리스 총선 최대 분수령이 될 것 같네요. 스페인 구제금융이 이탈리아로 번질것이라는 우려가 점점 짙어지고 있는데요. 어제 이탈리아 국채발행 입찰 결과도 위태로웠다고요?

기자) 스페인의 불씨가 이탈리아로 계속 번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탈리아가 간밤에 단기 국채를 발행했는데요. 1년짜리 국채 65억유로 어치를 다 발행하기는 했지만 낙찰 금리가 크게 올랐습니다.

1년짜리임에도 불구하고 국채 입찰 금리가 3.97%를 기록하는 등 거짐 4%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전 같은 기간 국채입찰에서는 2.34%를 기록했었는데요. 이보다 무려 1.6%포인트나 폭등한 것으로 낙찰금리는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예정된 물량을 모두 발행하기는 했지만 입찰 수요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시장의 이탈리아 우려를 반영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현재 PIGS 국가 중에서 이탈리아만 유일하게 구제금융을 받지 않았는데요. 이탈리아도 곧 구제금융을 요청할 수 밖에 없다는 비관론이 팽배한 상황입니다.

이렇게 이탈리아 구제금융설이 돌자 몬티 이탈리아 총리가 직접 진화에 나섰는데요. 몬티 총리는 이탈리아는 현재 계획된 긴축안과 개혁안을 잘 이행하고 있고,이탈리아 구제금융설은 말도 안된다며 일축했습니다.

아울러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도 이같은 주장을 거들었는데요. 쇼이블레 장관은 “이탈리아가 몬티 총리가 추진하고 있는 개혁조치를 잘 따라가주기만 한다면 이탈리아 구제금융 같은 리스크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유로존의 도미노 구제금융이 우려되고 있는데요. 이탈리아 구제금융설 외에도 유로존의 작은 나라 키프로스까지 구제금융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현재 키프로스 정부는 EU와 구제금융과 관련해 논의하고 있는 상탠데요. 키프로스의 경제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구제금융을 결정한다 해도 시장에는 큰 악영향은 없겠지만 유로존 구제금융 전염이라는 불안한 심리를 안겨다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주 유로존 최대 고비인데요. 유로존의 실타래처럼 꼬인 난국을 잘 헤쳐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이애리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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