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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악재와 美 경기부양 기대감 사이

[MTN 아침愛 시장공감] 이애리기자의 뉴욕&서울
이애리


 
이애리 기자의 뉴욕&서울 시간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경제증권부 이애리 기자와 함께 간밤에 일어난 해외 주요이슈와 글로벌 투자전략에 관해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글로벌 증시가 널뛰기 장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제는 유로존 악재소식으로 하락했다가 간밤에는 다시 연준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상승 반전했죠.

기자) 글로벌 증시가 하루는 내리고 하루는 상승하는 널뛰기 장세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간밤에는 유로존 불안감이 더 커지고 지표도 좋지 않았지만 오히려 이러한 점이 경기부양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다음주 화요일과 수요일에 미 연준이 FOMC 회의를 갖는데요. 이를 앞두고 연준의 경기부양 기대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간밤 지표가 부진했던 점이 오히려 증시를 살린셈인데요. 미국의 고용지표가 또 안좋게 나왔습니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8만6천건을 기록했습니다. 전주보다 6천건 늘었고요. 시장 예상치보다는 만건 이상 증가된 것입니다.
 
5월 고용동향 지표 결과 또한 미국의 고용경기 둔화가 본격화 되고 있음을 보여줬었는데요.
 
고용시장은 이렇게 안좋아지고 있지만 소비자물가가 3년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져 연준이 추가경기 부양에 나설 여지는 더 커졌습니다.

지난 5월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3%하락했는데요. 시장의 예상치보다 더 큰 하락폭이었고요. 2008년 12월 이후 무려 3년반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인플레이션 상승압력이 크게 완화되면서 연준이 물가걱정 없이 추가 경기부양 정책을 펼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소식에 간밤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습니다.
 
6월 FOMC를 두고 기대감이 큰 상황인데요. 현재 실업률이 악화와 그리고 주식가격 하락과 함께 유로존 리스크가 극에 달한 만큼 연준의 추가 조치가 필요한 상황인데요.

버냉키 의장이 지난주 연설에서 3차 양적완화가 큰 효과는 없을 것이다고 밝혔지만, 뉴욕 트레이들은 6월 FOMC회의가 아니더라도 연준은 늦어도 내년까지 3차 양적완화를 실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즉 6월에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정책 연장으로 눈치를 보다가 상황이 더 악화되면 그때 QE3카드를 꺼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번 주말 그리스 2차 총선을 전후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경기부양에 나설 여력이 커질것이란 기대들도 나왔는데요.
 
미국 뿐 아니라 유로존 인플레이션도 하락했는데요. 현재 ECB도 그리스와 스페인 문제와 유로존 경기침체 때문에 추가 경기부양 압력을 받고 있는데요. 낮은 물가가 뒷받침 되면서 ECB가 추가 경기부양책에 나설 여력은 더 커지게 됐습니다.

현재 유로존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2.4%로 ECB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지만 내년에는 1.6%까지 내려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실질적인 호재 내용 보다는 기대감이 이끈 상승이었네요. 다음주 가장 큰 이벤트로 예상되고 있는 미 연준의 FOMC 회의에서 어떤 내용이 나올지 주목하셔야겠습니다. 유럽쪽 볼까요. 뉴욕장 마감후 무디스의 스페인 국가신용등급 강등소식이 나왔었죠?

기자) 어제 뉴욕증시가 마감된 후 한시간만에 무디스의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미 연준의 경기부양기대감으로 간밤 증시에 큰 악재가 되지는 않았지만 스페인의 국채 금리는 장중 사상최고치를 찍고 말았습니다. 전일 6.74%를 기록했던 스페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7%를넘고 말았는데요.

스페인 10년물 국채금리가 7%를 넘어선 것은 유로존 출범 이후 처음입니다. 스페인 국채금리가 마의 7%를 찍으면서 은행권에 대한 구제금융이 아닌 스페인의 전면적인 국가 구제금융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7% 국채금리를 찍었던 나라들이 대부분 구제금융을 받았었는데요. 그리스는 국채금리 7%를 찍은지 17일만에 구제금융을 요청했고요. 아일랜드도 22일만에 구제금융을 신청했습니다. 아울러 스페인을 위기에 몰아넣었던 은행권 문제가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스페인 은행이 위태롭게 된 것은 부동산 버블붕괴에 따른 악성채무 증가 때문인데요. 스페인의 1분기 집값이 12.6% 추락해 은행권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집값 12.6% 폭락은 지난 2007년 이후 최대폭 하락인데요. 방키아 등 스페인 은행권 부실의 직접적 원인이 주택 버블붕괴에 따른 부실자산 확대였던 만큼 가격 폭락이 수준이 더 심해지고 있어 은행권 문제 지금보다 더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을 결정짓는 그리스 재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스내 불안감이 팽배하다고요?

기자) 재총선에 결과로 그리스가 유로존을 이탈할 수 있는 만큼 그리스 내에서도 불안감이 큰 상황입니다.

그리스가 유로존을 이탈하면 유로화가 아닌 이전 통화 드라크마로 다시 돌아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그리스 국민들의 생필품 사재기 현상이 뚜렷하다고 합니다. 화폐가 갑자기 바뀌면서 물가가 급등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대규모 인출사태인 뱅크런 현상도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하루에만 8억유로 즉 우리나라 돈으로 1조1천억원이 인출되고 있는데요. 그리스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들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우려해 철수하려는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그리스 총선 결과 급진좌파 시리자가 된다면 완전한 유로존 탈퇴보다는 구제금융 재협상이 예상되는데요. 그리스는 자신에게 더 유리한 구제금융 조건을 내밀면서 협상을 할 가능성이 클 것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이렇게 되면 그리스 문제는 협상 결과가 나올때까지 지연되면서 금융시장의 장기적인 복병이 될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앵커) 이번주말 그리스 총선 결과에 따라서 다음주 금융시장의 향방이 좌우될 것으로 보이네요. 이애리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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