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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우려 줄자, 스페인이 또 '말썽'

[MTN 아침愛 시장공감] 이애리기자의 뉴욕&서울
이애리


 
이애리 기자의 뉴욕&서울 시간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경제증권부 이애리 기자와 함께 간밤에 일어난 해외 주요이슈와 글로벌 투자전략에 관해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그리스 총선 결과 긴축을 지지하는 신민당이 승리했음도 간밤 글로벌 증시는 혼조세롤 마감했죠. 큰 호재가 되지 못한 느낌입니다.

기자) 어제 그리스 총선 결과 긴축을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신민당이 승리하면서 그리스 해결기대감에 큰 호재가 됐을법도 했지만 간밤 글로벌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바로 스페인 문제가 더 부각되면서 찬물을 끼얹었는데요. 스페인 은행권 부실문제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상승추세였던 글로벌 증시를 끌어내렸습니다.

스페인 중앙은행은 스페인 은행권이 보유하고 있는 부실여신이 18년만에 최고수준으로 늘어났다고 밝표했는데요. 전체 대출 가운데 부실대출이 8.72%까지 상승해 지난 199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아울러 스페인 은행권 충당금 규모가 기존에 요구했던 규모보다 두배 정도 더 필요할 것이라는 보도가 악재가 되기도 했는데요.

현재 스페인 은행권들을 감사하고 있는 글로벌 컨설팅회사인 롤랜드 버거와 올리버 와이번이 스페인 은행권에 필요한 충당금 규모를 1,500억유로정도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5월 스페인 정부는 은행권 충당금의 규모를 840억으로 요구한 바 있는데요. 이보다 두배가량 더 늘은것입니다.

그만큼 스페인 은행들의 부실이 더 심각하다는 것인데요. 지난 6일 스페인 정부가 EU에 요청한 금융권 구제금융 1,000억 유로로도 부족한 규모여서, 만약 스페인 은행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경우 본격적인 국가 구제금융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간밤에 스페인 은행들의 악재소식이 터져나오면서 스페인 국채금리는 유로존 출범이후 사상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스페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28%포인트 오른 7.158%를 기록했고요. 장중에는 7.24%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스페인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탈리아 국채금리도 다시 6%대에 진입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앵커) 스페인 은행권 문제가 발목을 잡았네요. 유로존 문제가 한 곳이 잠잠하면 다시 다른곳에 터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제 그리스 총선결과 신민당이 제1당이 되면서 그리스 우려는 일단 많이 줄었습니다. 앞으로 그리스 정부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기자) 간밤에 그리스 총선에서 제1당이 된 신민당이 연정구성을 시작했는데요. 신민당은 파풀리아스 대통령으로부터 1당에게 부여된 정부구성권을 받고 시리자와 사회당 대표를 차례대로 만났습니다.

신민당은 기자회견을 통해서 시리자와의 연정구성을 힘들것이라고 밝혔는데요. 현재 우리당은 긴축이행과 유로존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인데 시리자는 구제금융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장이어서 손잡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가장 유력한 안은 신민당과 사회당의 연정구성인데요. 사회당이 지난 정권에서 여당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총선결과 제3당으로 물러났다는 점과 베니젤로스 사회당 대표가 이에 대한 실책으로 사퇴압력을 받고 있다는 점이 신민당과의 연정구성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삼일간 신민당이 연정구성에 실패하게 될 경우 정부구성권은 제2당인 시리자와 제3당인 사회당에 정부구성권이 차례대로 돌아가게 되고요. 이것마저 실패하게 되면 그리스는 3차 총선을 맞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시장은 어떻게든 그리스가 연정구성을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리스가 유로존 탈퇴라는 최악의 상황은 면하면서 신용평가사들도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데요. 피치는 만약 그리스 총선결과 그리스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더 짙어지면 그리스 뿐 아니라 독일과 프랑스를 포함한 모든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이 강등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간밤 피치는 성명을 내고, 신민당의 승리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거의 없어진 만큼 유로존 모든 국가들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놓는 방안을 폐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리스의 당론 분열과 리더십 부족 등으로 연정구성을 잘 마무리하고 추가 긴축안을 잘 이행해 나갈 수 있을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간밤 다시 불거진 스페인 악재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이애리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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