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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용품 비싸다 했더니…업체들 '담합 의혹'

이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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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캠핑 용품, 갖출 것은 많은데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캠핑 용품 업체들이 2년간 최대 60%나 가격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는데 가격 인상 시기와 인상 폭이 비슷해 담합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이나미기자의 보돕니다.

< 리포트 >
지난 9년 동안 매년 40회 이상 캠핑을 해왔다는 회사원 김 모씨.

최근 몇 년 사이 캠핑 용품 가격이 부쩍 비싸졌다고 느낍니다.

[인터뷰] 캠핑 9년차 회사원
"분명히 체감을 합니다. 캠핑용품 중에서 가장 기본적인 용품이라고 할 수 있는 텐트 가격이 올해부터는 300만원대를 넘어서는 제품도 나왔거든요. 캠핑을 오래하고 좋아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인정하기 어려운 가격입니다."

실제로 국내 캠핑용품 시장의 30%를 차지하는 일본 업체 스노우피크의 대표 제품인 '리빙쉘'은 2009년 103만 8천원이었지만 올해 148만 8천원으로 56%나 가격이 올랐습니다.

스노우피크와 함께 업계 빅 3로 불리는 콜맨과 코베아도 지난 2년동안 최대 60%나 가격을 인상해 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게다가 가격 인상 시기나 인상 폭이 비슷해 담합 의혹까지 제기됩니다.

경쟁업체인 콜맨과 코베아는 지난해 각각 3월 1일과 3월 2일, 하루 차이를 두고 품목별로 최대 30%와 27.1%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올해에도 콜맨은 2월 1일에, 코베아는 한 달 뒤인 3월 1일에 가격을 각각 최대 30%와 60% 올렸습니다.

며칠 뒤인 3월 5일 스노우피크도 텐트를 비롯한 12개 제품 가격을 5%에서 최대 15%까지 올렸습니다.

업체들은 원자재 가격 인상이 반영된 것일 뿐 담합은 아니라고 일축합니다.

[녹취] 업계 관계자
"담합이요? 무슨 담합을 한다는 말씀이시죠? 모르겠습니다. 그쪽들이 저희가 인상하니까 따라서 인상하는지는 모르겠는데요, 답합은 절대 있을수가 없구요."

하지만 캠핑용품 전문가들은 업체들이 일제히 가격 인상을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합니다.

[녹취] 캠핑용품 전문가
"원자재 가격은 6~8% 올랐습니다. 그런데 업체들은 30% 이상 올리니까 너무 심하게 올려버린거죠. (인상 이유가) 전혀없죠. 담합이라고 볼 수 밖에는 없습니다."

캠핑 열풍에 편승해 '고기능'을 내세워 가격을 올리는 업체들의 꼼수가 '순수하게 자연을 즐긴다'는 캠핑의 본래 취지를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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