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값 폭등..전세계 식량위기감 고조
김신정
< 앵커멘트 >
세계적인 가뭄과 폭염으로 옥수수를 비롯한 곡물가격이 치솟으며 식량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급기야 유엔(UN)이 최대 옥수수 생산국인 미국에 옥수수 에탄올 생산을 중단해 줄 것을 요구하며 곡물값 잡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신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주말 옥수수값은 장중 부셸당 8.5달러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가뭄과 폭염으로 옥수수 작황이 안좋아진데다 미국 농무부가 올해 미국 옥수수와 대두 수확량 전망치를 대폭 낮췄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전세계 곡물가격이 급등하자 식품가격 인플레 현상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민탕 바너 / 모닝스타 애널리스트
"(옥수수 등) 농작물을 먹고 자란 닭고기와 계란가격은 물론 소고기 가격 또한 6개월 후 많이 올라 있을 겁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 유엔(UN)은 미국 정부에 법으로 규정된 에탄올 생산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고 미국 정부도 이를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는 친환경 에너지 장려 일환으로 옥수수 생산량 40% 가량을 에탄올 제조에 쓰는 것을 법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이를 식량이나 사료용도로 활용해야 한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미국 뿐 아니라 유럽과 브라질, 인도와 러시아 등 전 세계적으로 고온의 가뭄 날씨가 계속돼 곡물가격 급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살 길버트 / CIO 테크리움 트레이딩
"대부분의 감리료는 옥수수로 만들어지며 폴리머도 옥수수로 만들어집니다. 붕대 또한 옥수수 폴리머로 만들어져 경제 한부분은 옥수수 가격 오름 현상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전세계가 곡물가격 폭등이 향후 식품가격 등 실질적인 물가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aza@mtn.co.kr) 김신정입니다.